‘경기는 나쁘고 자금시장 사정도 여의치 않지만 인수전이 치열해 매물 가격은 천정부지로 오른다’. 요즘 국내 기업 인수·합병(M&A) 시장 상황을 압축한 문장이다. 누구나 탐낼 만한 기업 매물이 적어 생기는 자연스런 현상이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애초 계산보다 매물을 높은 가격에 인수한 후 자금난이나 신용등급 하락 등의 뒤탈에 시달릴 공산도 점점 커지고 있다.#장면 1. 유진그룹의 주영민 전략담당 사장은 5월 15일 서울 프라자 호텔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었다. 그는 “하이마트 인수 후 차입금 증가로 유동성 악화와 신용도 하락 등의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세간의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자산 매각으로 3000억원의 현금을 조달해 부채비율을 낮추는 등 경영 개선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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