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금융위기가 실물경제를 전염시키는 와중에도 굳건하게 미국 시장을 지키는 한국 기업이 있다. 갭(GAP)과 아메리칸 이글(American Eagle), 애버크롬비앤피치(Abercrombie & Fitch) 등 브랜드 의류를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으로 만들어 수출하는 한세(韓世)실업이다. ‘한국과 세계를 잇는다’는 뜻으로 회사 이름을 지은 창업자 김동녕(63) 회장은 5년 전부터 인터넷서점 예스24를 통해 ‘문화 포털’의 역사를 쓰고 있다.
전통 제조업과 첨단 정보기술(IT)의 결합, 수많은 기업과 경영자들이 모색해온 사업 모델이다. 전통 제조업, 그것도 남들이 사양산업이라고 포기한 의류 제조업체 한세실업이 2003년 인터넷서점 예스24를 인수해 연간 2600만 권의 책을 배송하는 출판유통 업계 최강자로 떠올랐다.
안정 궤도에 오른 한세실업보다 계속 뻗어나가야 할 예스24의 경영에 몰두하는 김동녕 회장을 서울 여의도 예스24 회장실에서 만났다. 흔한 소파 하나 없이 책상과 회의용 탁자 등 사무실이 단출하다. 때가 때인지라 요즘 경기가 어떠냐는 이야기부터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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