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히어로의 야망을 품은 홍콩의 애니메이션 회사 이마지(Imagi)가 세계적 금융 쓰나미 속에서도 희망을 건지고 있다.
홍콩의 한 부둣가엔 세계 금융위기의 직격탄을 맞은 중국 화물이 켜켜이 쌓여 있다. 하지만 그리 멀지 않은 곳의 한 애니메이션 제작소에서는 콧노래가 흘러 나온다. 그러나 이곳 또한 경제 폭풍에 민감하다. 그곳에 가려면 반드시 초고층 빌딩 엘리베이터를 타고 23층으로 올라가, 안면 인식 보안 시스템이 설치된 문을 통과해야 한다.
그리고 나서야 수백 명의 젊은이들이 컴퓨터 화면 가까이 몸을 기울이고 가공의 캐릭터에 생명을 불어넣고 있는 어두운 방 안으로 들어설 수 있다. 모두 400명인 그들은 아시아의 드림웍스(DreamWorks)를 꿈꾸는 이마지의 영화 애니메이션 직원들이다. 한 애니메이터가 마우스로 자신이 프로그래밍하고 있는 영화 속 캐릭터의 코를 찡긋거리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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