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가장 먼저 출시된 와인이 등장했다. 칠레 와인 1865의 리미티드 에디션이 그 주인공이다. 1865는 그동안 국내에서 ‘18홀을 65타에 칠 때까지 마시는 와인’으로 알려지면서 큰 인기를 누려왔다.

‘골프 와인’이라는 별칭까지 얻으며 국내 칠레 와인 중 단일 브랜드로 가장 높은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1865 리미티드 에디션’은 기존 1865의 상급 와인이다.

현지 생산자인 산페드로와 국내 수입사인 금양인터내셔날이 함께 개발한 제품으로 더욱 눈길을 끈다. 금양인터내셔날의 조상덕 부장은 “산페드로는 한국 와인 시장의 트렌드에 따라 1865의 브랜드 마케팅 방향을 결정할 정도로 한국 시장을 중요하게 여긴다”며 “1865 리미티드 에디션은 한국 소비자의 입맛을 최대한 반영한 제품으로 전 세계 시장 중 한국에서 가장 먼저 출시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1865 리미티드 에디션’의 연간 생산량은 1000케이스 정도. 이 중 30%에 해당하는 300케이스가 한국으로 우선 할당된다.‘1865 리미티드 에디션’는 시라와 카베르네 소비뇽을 각각 65%, 35%로 배합한 독특한 스타일의 와인이다. 산페드로의 가장 우수한 포도원인 카차포알 밸리에서 생산한 포도로 만든다.

안데스 산맥 밑자락에 위치한 카차포알 밸리는 서늘한 기후로 인해 부드러운 타닌과 과일의 농축도가 뛰어난 포도가 탄생되고 있다. 특히 낮과 밤의 일교차가 20도가 넘어 엄청난 양의 폴리페놀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에 선보일 처녀 빈티지인 2006년산은 품질을 향한 산페드로의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산페드로는 기존 1865 와인보다 뛰어난 와인을 만들기 위해 새로운 땅을 찾아다녔고, 1997년 카차포알 밸리에 포도원을 조성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포도나무를 심은 해발 700m 지대는 붕적토가 기반을 이뤘고, 화강암과 각진 돌들이 흩뿌려져 있어 애초부터 대량 생산이 불가능했다.

특히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목적했던 품질의 포도가 수확되지 않아 애를 먹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다양한 방식으로 재배와 양조를 거듭한 끝에 2006년 처음으로 ‘1865 리미티드 에디션’을 생산할 수 있었다. 고급스러운 블랙 레이블엔 와인 메이커인 마르크 푸요가 자신의 서명과 함께 와인의 탄생 배경을 글로 남겼다.

‘알토 카차포알의 특별한 테루아와 함께 한 지난 9년의 경험이 이 특별한 와인을 탄생시킨 밑거름이 됐다.’

1865는 산페드로의 설립연도를 뜻한다. 1865년 코레아 알바노 형제가 쿠리오 밸리에서 자신들의 첫 와인을 생산하며 산페드로의 역사가 시작된 것. 40년대 미국, 캐나다, 독일, 일본 등지에 수출을 시작했고 지금은 칠레 와인의 선두주자로 자리 잡았다.‘1865 리미티드 에디션’은 블랙베리 향과 잘 익은 자두 향이 돋보이는 가운데 부드러운 가죽·삼나무 향이 어우러져 한층 우아한 아로마를 자랑한다.

입안에 넣으면 적당한 무게감과 함께 실크처럼 부드러운 타닌이 느껴진다. 이후 기분 좋은 산도와 함께 길게 이어지는 여운이 특징이다. 지금 바로 마셔도 좋지만 8~10년 동안 보관할 수 있다. 가격은 10만 원.
문의: 금양인터내셔날(02-2109-9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