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식객 허영만 화백이 이탈리아 와인 식객을 만났다. 한 상 가득 차려진 궁중 요리만큼이나 이들의 대화가 맛깔스러웠다.
"맛을 보면 상당히 부드러운 편이네요. 그런데 하필 날카로운 소리를 내는 바이올린을 레이블에 그렸습니까?”6월 1일 로베르토 바바(Roberto Bava)를 만난 허영만 화백이 그의 와인 ‘스트라디바리오’을 보고 던진 물음이다. 로베르토 바바는 1911년부터 이탈리아 피에몬테에서 와인을 생산해 온 바바 가문의 4대손이다.
그의 와인 ‘바바(BAVA)’는 국제 시장에서 싸구려로 인식되던 이탈리아 와인의 고급화를 이끈 주역이다. 토착 품종으로 숙성이 잘 안돼 테이블 와인용으로 평가 받았던 포도 품종 바르베라의 품질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린 것. 바바는 그 와인 레이블에 18세기 생산된 전설의 바이올린 ‘스트라디바리(Stradivari)’의 스케치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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