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강점기 말 창업해 67년째 분규 한 번 없이 노사가 어깨동무를 한 채 앞으로 나아간다. 생활자기 전문업체 행남자기가 그 주인공으로 창업주가 노동조합을 만들도록 권유했고, 자식 이름을 ‘행남’이라고 지을 정도로 직원들은 회사를 사랑한다.
7월도 하순, 한 해의 절반이 휙 지나갔는데 반가운 소식은 좀처럼 들리지 않는다. 경기는 여전히 질척거리고 비정규직 문제 등 오랜 숙제는 풀리는 게 없다. 그래도 한국 경제가 굴러가는 것은 노사가 화합해 질 좋은 상품을 만들고 비전을 실현해나가기 때문이다.
전남 목포시 상동 행남식품이 그런 곳의 대표 주자다. 이곳 공장(약 3000㎡)에선 직원 60여 명이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열심히 맛김( 맛좋은 김)을 만든다. “행남식품은 행남자기가 1942년 창업 이래 죽 지켜온 일자리 지키기와 노사동행(勞使同行)의 상징입니다. 어떤 경우든 노사가 다른 길이 아닌 한 길을 가야 직원도 살고, 회사도 더 뻗어날 수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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