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지난 9월 5일 저녁 서울 상암구장에서 한국과 호주의 국가대표 축구평가전이 열렸다. 결과는 3-1. 한국의 압승이었다. 경기 후 한때 한국 대표팀을 이끌었던 핌 베어백 호주 대표팀 감독과 악수를 한 다음 경기장을 나오는 허정무 감독은 더 없이 홀가분한 표정을 지었다.
#2 2000년 10월 레바논에서 열린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태극호는 사우디아라비아에 1-2로 패배했다. 비난 여론에 시달리던 그는 결국 한 달 뒤 대표팀 지휘봉을 반납했다. 허 감독은 마음속으로 다시는 국가대표 감독을 하지 않겠다고 다짐하며 그라운드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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