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경영’이란 말이 나온 지 꽤 오래다. 이 용어의 함의를 한마디로 설명하면 디자인 감각을 중시하지 않는 기업은 살아남기 힘들다는 것 아닐까? CEO가 직원을 대하는 자세부터 신제품에 관한 아이디어를 도출하고 그걸 상품화하고 진열하고 파는 데까지 디자인적 요소를 경시하면 성공을 보장할 수 없다는 뜻일 게다. 사실 요즘 CEO들에게 이 정도는 상식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도 디자인 경영에서 성공하는 기업이 있는가 하면 실패를 되풀이하는 회사도 많다. 왜 그럴까? 아직도 개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때문은 아닐까? 포브스코리아는 2010년을 맞아 디자인 경영에 대한 마인드 세팅을 새롭게 하기 위해 이돈태 탠저린 대표의 글을 매달 싣기로 했다. 그는 영국의 글로벌 디자인 기업 탠저린에 직원으로 들어갔다가 2005년 이 회사를 인수해 직접 경영하고 있다.
영국 디자인카운슬 2009년 조사에 따르면 영국 경영자의 54%가 불황을 뚫을 전략으로 디자인 혁신을 먼저 꼽았다. 이런 응답은 한정된 재원으로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것이 디자인이라는 데 영국 CEO들이 인식을 공유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최근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뚜렷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기아자동차나 현대카드, 삼성 래미안의 케이스가 기업 경영에서 디자인이 얼마나 경쟁력을 높여줄 수 있는 것인지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다. 디자인 경영에 대한 높은 관심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경영인이 현장에서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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