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코스에 나가면 동반자와 5시간 가까이 밥 먹고 라운드하며 얘기를 나누게 마련이다. 그러다 보면 서로를 파악할 수 있다. GE에서 골프를 리더의 자질을 평가하는 잣대로 삼은 이유다. 게다가 골프는 인생살이의 축소판이라고 하지 않던가. 라운드에서 맺은 인연이 평생 가는 경우도 많다. 세계 100대 코스 선정위원인 김운용 나인브릿지 대표는 “골프는 인맥을 쌓고 건강도 지키는 좋은 통로가 된다”고 말한다. 그가 필드에서 만난 사람들을 새해부터 싣는다.
내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을 처음 만난 건 2009년 8월 1일 오전이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초청으로 ‘2009 제주 하계포럼’에서 특별강연을 마치고 내가 맡고 있는 제주 나인브릿지 골프클럽에 온 것이다.
그가 대통령 직에서 물러난 후 첫 국외 방문인 데다 제주의 많은 골프장 가운데 특별히 나인브릿지를 추천받아 라운드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꽤 뿌듯하면서도 긴장이 됐다. 거의 한 달 전부터 비상이 걸렸다.
※ 해당 기사는 유료콘텐트로 [ 온라인 유료회원 ] 서비스를 통해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