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일 달러는 1970년대 국제 금융시장을 흔들었다. 80년대는 ‘재팬 달러’가 맹위를 떨쳤다. 지금은 ‘차이나 달러’ 시대다.”
타오둥(陶冬) 크레디트스위스퍼스트보스턴(CSFB) 아태경제 수석연구원의 말이다. 중국은 2조4000억 달러에 달하는 달러로 세계 M&A 시장을 흔들고, 자원을 거침없이 먹어치우고 있다. 차이나 달러가 국제 경제를 어떻게 바꿔가고 있는지 추적했다.
세계 자동차업계 판도를 흔들다
미국 포드자동차가 ‘T모델’ 양산에 들어간 게 1919년이었다. 지프(Jeep) 형태의 이 검은색 자동차는 컨베이어 벨트를 돌며 완성됐다. 혁신이었다. 그 후 미국은 자동차의 메카라는 지위를 다른 나라에 한 번도 빼앗긴 적이 없다. 그러나 100여 년 동안 이어져 왔던 그 기록이 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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