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갑부 두 명이 세상을 흔들고 있습니다. 몇 년 전 워런 버핏 회장이 부(富)에 있어 어쩌면 라이벌이라 할 수 있는 빌 게이츠 재단에 재산 99%를 기부합니다. 그 액수가 보통 사람의 눈으로 보면 기절할 정도인 400억 달러에 달합니다. 게이츠 재단의 운영을 도저히 자기는 따라갈 수 없어 그곳에 기부했다고 합니다. 최근 두 사람은 포브스의 억만장자 명단에 있는 갑부들에게 전화를 걸어 사회 기부 운동에 동참할 것을 호소합니다. 바로 기부약속운동(The Giving Pledge)입니다. 피와 땀과눈물로 이룩한 자신의 재산을 생전이든 사후든 반을 사회에 던지자는 운동입니다. 생각만 해도 소름이 끼칠 정도입니다. 이 기 부운동을 벌인 지 6주 만에 40여 명의 갑부가 동참했고 기부 액수는 1200억 달러를 넘었답니다.
우리나라는 기부문화가 없어 후진국이라고 말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천만의 말씀입니다. 제가 기부에 의해 운영되는 아주,아주 작은 비영리 공익법인을 하나 이끌고 있습니다. 벌써 창립한 지 15년이 되었고 제가 운영한 지 10년이 됩니다. 지나간 15년을 돌이켜보면 참으로 격세지감을 느낍니다. 소액 기부자들부터 제약기업까지 동참이 늘고 늘어 연간 4000~5000명의 배뇨장애로 고생하는 전립선 질환자에게 전문적 진료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무료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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