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0일은 '세계 자살 예방의 날'이다. 우리나라는 하루 평균 자살자가 35명으로 경제 협력개발기구 (OECD) 국가 중 헝가리 다음으로 많다. 미국에서는 매년 3만 5000명, 하루 평균 96명이 자살한다.그러나 자살 예방, 자살 충동을 치료하는 의료 시스템은 제대로 갖춰져 있찌 않다.
미국 시애틀에 사는 알렉산드라 위크솜(25)은 15살 때 억제하기 힘든 슬픔을 경험하기 시작했다. '정서적으로 몹시 허약했고, 항상 울었다"고 한다. 우등생이던 그녀는 감정 기복이 너무 심해져 결국 고등학교를 그만둬야 했다. 그 후 8년간 2주에 한 번씩 정신과 의사를 찾았다. 주치의는 우울증 치료제 졸로프트(Zoloft), 신경안정제, 강한 항정신병약 등 온갖 약물을 다 써봤지만 어느 것도 효과가 오래가지 못했다.
10대 말쯤부터 자살에 대한 환상이 머릿속에 떠돌기 시작했다. 한번은 비디오 게임 속 주인공이 돼 성 꼭대기에서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죽음을 기다리는 악몽을 꾼 적도 있다. 2005년 12월 21번째 생일 날, 자살 충동이 너무 강해져 스스로 병원을 찾아가 1주일간 입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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