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동차그룹은 지난 9월 1일 아침 2020 비전 선포식을 개최하려다 2시간여 전 돌연 취소했다. 9월 1일은 꼭 10년 전인 2000년 이 그룹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공식적으로 계열 분리 승인을 받은 날이다. 비전 선포식 취소는 정몽구 회장의 지시에 따른 것이었다.
현대·기아차그룹 측은 취소 배경에 대해 “상생 협력을 강조하는 분위기에서 회사가 잘나가고 있다고 대대적으로 공표하는 행사를 치르는 게 부담스러웠던 같다”고 설명했다. 행사 취소 전 양재동 사옥에 걸렸던 현수막엔 그룹 통합 CI가 인쇄돼 있었는데, 영문으로 ‘HYUNDAI MOTOR GROUP’이라고 표기했다. 계열사인 기아차가 빠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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