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카탄 반도의 농장 호텔은 영고성쇠의 흔적이 역력하다. 19세기에 이 농장은 용설란의 일종인 헤네켄 가격이 폭등하며 전성기를 맞았다. 헤네켄은 실과 밧줄을 만드는 데 사용되는 식물로 농장 주인들을 벼락부자로 만들어준 ‘녹색 금’이었다. 그러나 제1차 세계대전 이후 농장은 쇠락하고 1950년대 무렵에는 대농장이 많이 버려졌다.
1990년대 들어 한 유능한 사업가가 이 폐허더미 속에서 무한한 가능성을 발견했다. 크리스티나 베이커(Cristina Baker)와 남편 조지 루즈(Jorge Ruz)가 메리다 외곽의 하시엔다 엑스카나툰 농장을 방문했을 때는 갈라진 벽 틈새로 나무가 자라고 있었고, 정부의 유적 보존 담당관들은 복원 불가능 판정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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