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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 Power Celebrity 40 

 

최진화 기자, 박성민·송지원 인턴기자

9인조 걸그룹 소녀시대가 한국 최고 파워 셀레브리티로 뽑혔다. 지난 2년 연속 1위에 올랐던 피겨 여왕 김연아는 3위로 내려앉았다. 축구 스타 박지성은 김연아를 제치고 2위에 오르며 한국 대표 스포츠 스타로 자리 잡았다. 포브스코리아가 창간 8주년을 맞아 ‘한국의 파워 셀레브리티 40’을 조사한 결과다.

올해 조사에서 1위에 오른 소녀시대는 셀레브리티 조사의 주요 기준인 기사 게재 수, TV광고, 인터넷 검색 등에서 모두 1~3위에 오르는 저력을 보였다. 본업인 음반판매에선 독보적이었다. 음반판매 조사업체인 한터차트에 따르면 지난해 소녀시대는 국내 최다인 27만여 장의 음반을 팔아 치웠다. 2위인 슈퍼주니어보다 2만 장 이상 많다.

앨범 속 곡들이 온라인에서 다운로드 된 횟수도 1173만 건에 달했다. 지난해 포털사이트 다음(DAUM)의 국내 가수 검색순위와 중앙·조선·동아 등 주요 일간지에 게재된 관련 기사 수도 3위였다. CF에서도 러브콜이 잇따랐다. TVCF 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소녀시대가 찍은 TV광고는 모두 25편에 달했다.

소녀시대가 음반판매, 광고, TV출연 등으로 지난해 국내에서 올린 매출은 100억원을 훨씬 웃도는 것으로 분석됐다. 일본 시장에서 거둔 성과는 이를 넘어선다. 지난해 9월 일본에서 데뷔 싱글 ‘지니’를 발표한 소녀시대는 발표하는 곡마다 오리콘 차트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산케이스포츠에 따르면 이들이 지난해 하반기 일본에서 올린 총 음반판매 수익은 8억8000만 엔(약 120억원)에 달한다.

소녀시대의 성공으로 기획사인 SM엔터테인먼트의 몸값도 높아졌다. 지난해 초 5000원대였던 SM의 주가는 1년 만에 2만원을 돌파했다. 덕분에 SM 최대주주인 이수만 회장의 보유지분 평가액은 지난해 2월 250억원에서 1년 만에 880억원대로 껑충 뛰었다.

2위에 오른 박지성은 언론 노출과 인터넷 검색 등 미디어 순위에서 최고의 평가를 받았다. 소득도 빼놓을 수 없다. 그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지난해 챙긴 연봉만 67억원. 영국과 한국을 오가며 경기를 소화하는 와중에도 11편의 TV광고를 촬영하며 스포츠 스타 중 가장 많은 소득을 올렸다.

2년 연속 1위를 지켰던 김연아는 3위로 떨어졌다. 매출과 미디어, 방송에선 고른 점수를 받았지만 활동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밴쿠버 겨울올림픽이 끝나고 오서 코치와 결별한 후 외부활동을 자제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가수·배우·MC를 완벽하게 소화하고 있는 만능 엔터테이너 이승기가 4위에 올랐다. 그가 주연한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는 평균 시청률 20%를 넘어섰고, <1박2일> <강심장> 등 출연하는 예능 프로마다 대박이었다. 이승기는 이를 통해 지난해 국내 최다인 30편의 TV광고를 찍었다. 광고모델 호감도에서도 김연아를 제치고 1위에 올라섰다.

5위는 박진영이 발굴한 남성 대표 아이돌 그룹 2PM이 차지했다. 2PM은 인터넷 검색순위에서 1위에 올랐고, 지난해 출연한 TV광고도 19편에 달했다. 최근엔 그룹 멤버들이 각각 <우리 결혼했어요> <드림하이> 등 예능과 드라마에서 활약하고 있다.

올해 리스트는 예년에 비해 가수와 스포츠 선수들이 돋보였다. 아이돌 그룹들의 음원 수입이 호조를 보였고, 각종 CF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스포츠 선수들의 경우 해외파들이 선전했고 월드컵과 올림픽, 아시안게임 등 굵직한 세계 대회가 열린 것도 호재였다.

반면 김명민·하정우·설경구·박중훈 등 영화배우들은 순위에서 대거 탈락했다. 2009년 1000만 관객을 동원한 <해운대>처럼 대작 영화들이 눈에 띄게 줄어든 게 원인으로 분석된다. 원빈 주연의 <아저씨>(618만 명), 강동원이 열연한 <의형제>(542만 명)와 전우치(361만 명) 등이 그나마 체면을 살렸다.

201103호 (2011.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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