곱게 빗은 머리와 단정한 옷차림. 부드러운 목소리와 표정 사이로 이따금 보이는 날카로운 눈빛. 6월 10일 부산 사하구 부산자동차고등학교에서 만난 이승희 교장은 학생에 대한 애정이 넘쳤다.
신이 나서 학생들이 기능사 자격 시험에 합격한 것을 자랑했다. 결손가정에서 온 학생이 여럿 있다며 가슴 아파했다. 그는 학교가 이들의 가정이 되고, 교사는 부모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생들을 잘 키워 반드시 좋은 회사에 취업시키겠다는 말을 여러 차례 했다. 그가 이 학교에 교장으로 취임한 것은 2010년 초다. 그 전에는 줄곧 기업에 몸담았다. 교육자로서는 아직 초보인 셈이다. 그럼에도 학부모들이 그를 믿는 것은 남다른 열정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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