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2일 오전 10시 미적거리는 태풍 무이파 탓에 아침부터 가랑비가 내리고 있었다. 보라색 셔츠와 파란 재킷을 매치한 남자가 서울 덕수궁 미술관 안으로 걸어왔다. 홈플러스그룹 이승한(65) 회장이다. 검정 줄 목걸이와 왼쪽 팔의 자석 팔찌가 눈에 띈다. 원래 그런 옷차림을 즐기는 걸까. 겉모습이 ‘자유로운 방랑자’ 같다.
희끗희끗한 머리카락에 시선이 가다가도 오른쪽 어깨에 멘 잿빛 가죽 크로스백을 보면 그의 나이를 가늠키 어려워진다. 그가 아끼는 아이패드 2가 딱 들어가는 크기의 가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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