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의류회사 오너인 A 회장(65)이 병으로 갑작스레 숨을 거뒀다. 경영권은 10년 전에 큰 아들에게 물려줬다. 그 동안 그는 정치에 뜻을 두었다. 회사 지분은 대부분 오너가 갖고 있었다. 장남은 지분 승계를 언급하고 싶었으나 부친이 두려워 말을 꺼내지 못했다. 창업주의 사망은 고스란히 상속세 부담으로 이어졌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이익이 늘면서 주식 가치는 치솟았다. 세법상 법정요건이 미비해 가업상속공제는 적용 받지 못했다. 장남이 당장 부담해야 할 상속세는 100억원에 이른다.
A회장은 전형적인 가업승계 실패 사례다. 가업승계는 체계적인 준비가 필요하다. 기본적인 요건이 후계자와 세금이다. 가업승계는 철저한 후계자 교육을 통해 적절한 시점에 가업을 물려주는 과정이다. 이때 현명한 절세 전략이 필요하다. 상속세 최고세율은 50%에 달한다. 승계 과정에 재산의 상당 부분을 세금으로 내면 회사의 경쟁력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그렇다고 수 백억원의 상속재원을 마련하는 일도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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