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가루 같이 부드러운 고양이털에/고운 봄의 향기가 어리우도다/금방울과 같이 호동그란 고양이 눈에/미친 봄의 불길이 흐르도다/고요히 다물은 고양이의 입술에/포근한 봄 졸음이 떠돌아라/날카롭게 쭉 뻗은 고양이의 수염에/푸른 봄의 생기가 뛰놀아라.
이장희 시인의 ‘봄은 고양이로다’라는 시다. 봄을 맞은 고양이가 한 낮에 졸음에 겨워 기지개를 켜는 모습이 그려진다. 고양이도 사람도 춘곤증을 겪는 봄은 입맛이 떨어지는 계절이다. 활동량이 늘면서 단백질·비타민·미네랄 등 각종 영양소의 필요량이 증가하는데 이를 충분히 섭취하지 못해 생기는 영양상의 불균형이 봄철 피로로 이어지기도 한다. 온 몸이 나른해져 피로를 쉬 느끼게 된다. 심해지면 신경이 예민해지고 무기력감에 우울증까지 찾아온다. 봄에 맞는 음식 네 가지를 소개한다.
오색 도미찜 도미는 겨울잠을 자다가 얼음이 녹고 물이 따뜻해지면 깨어나 알을 낳는데 이때 가장 맛있고 영양이 풍부하다. 산란기가 끝난 뒤엔 몸이 여위어 “5월 도미는 소가죽 씹는 것만 못하다”고 했다. 도미는 ‘백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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