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대 셰프들은 ‘스승님’ 밑에서 수도자처럼 지내지 않는다. 여러 곳을 다니고 다양한 사람을 만나 자극을 받는다. 자신의 요리 세계를 거리낌없이 얘기한다. 오세득(36) 줄라이 대표·노재승(34)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 셰프·백상준(30) 컬리나리아12538 대표·박정현(28) 정식당 헤드셰프, 4명의 젊은 요리사가 한 자리에 모였다.
사진 오상민 기자
4월 16일 20여 명의 셰프가 참석한 가운데 ‘셰프 장 클래스’가 열렸다. 이 프로그램은 셰프들에게 우리 장을 알리기 위해 샘표식품이 개최한 행사다. 이날 참석자 중에는 파인다이닝을 하는 셰프도 여럿 있었다. 이들이 된장, 간장을 공부하겠다는 이유가 궁금했다. 요리에 대한 그들의 생각도 알고 싶었다. 셰프 장 클래스가 시작되기 전 네 사람이 서울 충무로 샘표 본사 9층에 모였다. 모두 서둘러 점심 장사를 끝낸 후 오후 1시30분쯤 나타났다.
오세득 셰프가 운영하는 줄라이는 2010년 뉴욕 타임즈 매거진 에 소개됐던 서울 반포동의 프렌치 레스토랑이다. 프렌치 레스토랑이지만 이 땅에서 나는 제철 재료로 요리한다는 게 모토다. 초등학교 때까지 야구선수였던 노재승 셰프는 ‘다른 것을 모두 잊을 수 있는’ 요리의 매력에 빠져 요리사가 됐다. 현재는 임피리얼 팰리스호텔에서 일한다. 서양식 요리를 주로 하지만 쌀을 주제로 쓴 석사학위 논문을 계기로 농림부의 쌀요리 프로젝트 ‘미라클’의 멘토 셰프로 활동했다. 국문학을 공부하다 방향을 틀어 미국 CIA(The Culinary Institute of America)에서 공부한 백상준 셰프는 현재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컬리나리아12538’을 운영한다.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KBS ‘생방송 오늘’의 ‘우리땅 우리음식’ 코너에서 전국 곳곳의 식재료와 숨은 맛을 찾아 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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