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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폐한 가슴에 ‘황소’가 들어왔다 

 

글 조득진 기자, 사진 김현동 기자
30년 전 월급을 털어 20만원을 주고 이남호 작가의 ‘도석화’를 구입했던 제약회사 영업사원. 그는 2010년 이중섭의 ‘황소’를 35억6000만원에 낙찰 받았다. 그 주인공은 안병광 유니온약품 회장이다.


이야기는 198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제약회사젊은 영업사원이었던 안병광은 실적이 오를수록 피폐해지는 자신의 모습에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9월어느 날 서울 명동거리에 갑자기 비가 쏟아졌고, 그는 건물 처마 밑으로 숨어들었다. 그곳은 작은 표구사. 쇼윈도엔 이중섭의 1953년 작품 ‘황소’가 걸려있었다. “앙상한 뼈가 도드라진, 못생긴 소 그림이었어요. 그런데 쇼윈도로 계속 보고 있자니 강한 에너지가 느껴지더군요. 잔뜩 화가 난 소가 저에게 돌진할 것 같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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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0호 (2012.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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