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1년 독일 북부 지역. 동양에서 온 29세의 가방 영업사원은 끝도 없이 뻗은 아우토반의 규모에 압도됐다. 고속도로를 질주하는 차, 한국의 호텔보다 고급스러운 휴게소. 모든 것이 그에겐 신세계였다. 가난한 나라에서 ‘우물 안 개구리’처럼 산 것에 억울함마저 들었다. 꿈없이 보낸 젊은 날이 머리를 스쳤다. “한국에 돌아가면 꼭 성공하리라.” 청년은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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