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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s marketing - LG 첫 1위, 정규리그 우승한 삼성은 6위 

2013 프로야구단 가치평가 

지난해 까지 10년 연속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던 LG는 입장수입에서 1위를 차지하며 1255억원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지난해 4위에서 단숨에 1위로 뛰어올랐다.



올해로 7년째인 포브스코리아 프로야구단 가치평가에서 LG트윈스는 1255억원 넘는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해 4위에서 단숨에 1위로 뛰어올랐다. 1143억여원의 두산을 100억원 넘게 따돌렸다. 두산은 3년 연속 2위를 지켰다. 시즌 막판까지 결과를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상위권 팀간의 순위다툼이 치열했던 올 시즌, 가치평가의 희비를 가른 가장 큰 요인은 입장 수입이었다. 결국 입장 수입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팀 성적이 결국 판도를 가른 셈이다.

4강이 겨루는 포스트시즌 진출에 지난해까지 10년 연속 실패했던 LG는 올해 2위로 정규시즌을 마치며 128만 명 관객을 동원했다. 관객 수와 입장수입(129억5831만원)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반면 6년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롯데의 관객 수는 지난해보다 무려 44% 감소한 77만681명에 그쳤다. 입장수입도 넥센에 뒤진 5위(57억1166만원)였다.


우승후보 기아 성적 부진에 구단 가치도 하락

롯데는 ‘구도(求道)’ 부산의 열성 팬들 덕분에 지난해 프로구단 최초로 5년 연속 100만 관중을 달성하는 등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 하지만 올해는 성적부진 외에도 전통의 텃밭이던 경남을 기반으로 야구판에 뛰어든 신생팀 NC다이노스의 선전과 이대호와 홍성흔 등 팀 간판스타들의 이적 등 악재가 겹쳤다. 강민호와 전준우 등 팀에 남은 주전선수 활약도 기대에 못 미쳤다. 타격왕을 놓고 LG의 ‘적토마’ 이병규와 막판까지 치열한 경쟁을 펼친 손아섭의 활약이 그나마 위안거리였다.

지난해 구단가치 꼴찌였던 넥센도 창단 후 처음으로 가을야구에 진출했다. 4번 박병호가 2년 연속 홈런왕에 오르며 이승엽과 이대호의 뒤를 잇는 국민타자로 자리매김한데 힘입어 5위로 급상승했다. 반면 지난해 6위였던 ‘영원한 우승후보’ 기아타이거즈는 팀 성적이 신생팀 NC에도 뒤져 8위에 머무는 수모를 당했다(지난해 5위). 구단가치도 지난해보다 한계단 낮은 7위를 기록했다. 관객 수에서 한화이글스와 삼성에 앞선 7위였지만 입장수입(34억2000만원)이 최하위에 머물렀다.

물론 성적과 구단 가치가 반드시 일치하지는 않는다. 연고도시의 시장규모가 주요 평가항목이므로 광주·대구 등 상대적으로 인구가 적은 대도시를 연고지로 둔 구단은 손해를 본다. 대표적인 예가 올해까지 3년 연속 정규시즌 우승의 위업을 달성하고도 가치평가에서 6위에 머문 삼성라이온즈, 그리고 여러가지 악재 속에서도 연고지 부분에서는 여전히 1위를 고수하는 롯데다.


삼성은 주요 평가지표 중 하나인 연봉 총액에서 2위 SK와이번스보다 8억원 정도 많은 67억원으로 선두였다. 하지만 가치평가에서는 지난해보다 오히려 한 계단 떨어졌다. 삼성은 연고도시 대구의 인구를 고려하더라도 관중 동원에서 기대에 크게 못 미쳤다. 삼성은 올 시즌 관객 수와 입장수입에서 45만1483명과 41억6083만원으로 각각 8위와 7위를 기록했다.

프로야구 관객 7년 만에 하락

방송중계 부문에서는 롯데와 삼성이 1·2위를 차지한 가운데 전통의 강호 SK와 기아가 뒤를 이었다. 입장수입을 바탕으로 산정한 구장 가치 부문에서는 LG가 1위에 올랐고 두산(LG와 같은 서울 잠실구장을 사용하지만 홈팀으로 사용할 경우만 입장수입에 반영)과 SK 차례로 그 뒤를 이었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올해 정규리그 576경기에서 총 644만1855명이 야구장을 찾았다. 한 경기 평균 1만1183명이 경기장에서 프로야구를 관전한 셈이다. 적지 않은 숫자지만 2006년 이후 7년 만에 감소세로 접어들어 아쉬움이 있다. 9구단 체제로 인해 지난해(532경기)보다 44경기 늘었지만 관객은 약 71만 명 줄었다. 당초 KBO가 목표로 잡았던 753만 명에는 100만 명 넘게 부족했다.

전문가들은 관객 수가 줄어든 원인으로 경기력의 저하를 꼽는다. 당초 NC가 합류한 9구단 체제에서 4일 휴식으로 인한 체력 안배로 20승 투수가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지만 20승은 고사하고 15승 투수도 없었다. 또한 날씨가 더워지면서 집중력이 떨어진 선수들이 어이없는 실책을 자주 범했다. 이런 원인들이 어우러져 팬들의 발길을 돌렸다는 해석이다.

지난 3월에 열린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예선 탈락으로 야구 열기가 사그라진 것을 원인으로 꼽기도 한다. 당시 한국은 2승1패의 성적을 거두고도 예선 탈락해 일찍 짐을 싸야 했다. 이로 인해 야구계 안팎에서 프로야구 위기론이 제기됐다.

201311호 (2013.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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