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브스가 매년 ‘미국의 400대 부자’를 선정해 발표한 지도 33년이 지났다. 오랜 시간 해 왔지만 할 때마다 어렵고 까다로운 작업임을 느낀다. 400대 부호 명단은 포브스 기자의 심층 조사와 연구를 통해 선정한다. 올해는 후보 600여 명 중에서 400인을 선정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가능하면 명단에 오른 후보와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올해는 수십여 명이 직접 인터뷰에 응했다. 후보자뿐 아니라 그들이 고용 한 직원, 참모, 라이벌, 동료, 개인 변호사와도 인터뷰했다. 수천 건에 달하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SEC)의 기업공시정보와 법정기록, 공증 내역, 연방 재무공시, 인터넷 및 출판매체 기사 등을 면밀히 검토하고 온갖 종류의 보유 자산도 함께 조사했다. 보유 자산에는 상장·비상장 기업에 대한 지분, 부동산, 예술품, 요트, 자가용 비행기, 목장, 포도원, 보석, 자동차 컬렉션 등이 모두 포함됐다. 부채도 순위 산정에 반영했다. 물론 각 후보의 개인적인 대차대조표 내용을 모두 알아 냈다고 말할 수는 없다. 그러나 일부 후보는 그에 상당하는 서류 및 정보를 제공해줬다.
비상장기업을 소유한 억만장자의 경우 자신의 재무상태를 기꺼이 공개한 사람도 있었으나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은 후보도 있었다. 소수이긴 하지만 소송을 불사하겠다고 협박한 후보도 있었다. 이들의 기업가치를 평가하기 위해 매출 혹은 순이익과 유사 상장기업의 주가수익비율(PER) 혹은 주가매출비율(PSR)을 계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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