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을 따져가며 가구를 구입했던 과거와 달리 기능성과 디자인을 우선 고려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이탈리아 출신의 프리랜서 가구 디자이너로 유명한 알베르토 메다가 디자인한 의자가 각광받는 이유다.
300만~500만 원. 가격만 들으면 고가의 전자제품을 쉽게 떠올리겠지만 의자 한 개의 가격이다. 이렇게 비싼 의자가 팔릴까 싶지만 ‘알베르토 메다의 의자’라는 이유로 많은 이들이 믿고 산다. 기계공학과 출신인 메다의 디자인과 소재는 특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메다라는 이름을 사람들에게 각인시킨 것은 1987년 선보인 ‘라이트라이트’ 의자다. “비행기나 경주용 자동차에 쓰이는 복합재료를 가정용 제품에 쓸 수 없을까 고민하다 만든 제품이다.” 값은 비싸지만 매우 가볍고 튼튼해 실제 비행기 내부 벽을 만들 때 쓰이는 노멕스 하니콤과 탄소섬유를 사용해 무게가 1㎏도 안되는 의자다. ‘의자는 가벼워야 한다’는 철학 때문에 도전한 일이다. 1990년대 후반 선보인 그물망 구조로 된 메시 소재를 의자 등판에 활용한 ‘메다체어’ 역시 가벼움에 집중하는 메다의 디자인이 반영됐다.
※ 해당 기사는 유료콘텐트로 [ 온라인 유료회원 ] 서비스를 통해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