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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의 파라다이스 ‘물리아 발리’ - 누구와 함께 하든 만족하는 완벽한 휴가 

 

우리가 휴양지에서 기대하는 건 드넓은 바다와 지상낙원 같은 리조트, 맛있는 음식, 그리고 완전한 휴식일 거다. 물리아 발리는 휴양지에서 기대하는 모든 것을 충족시켜줄 바로 그곳이다.

‘인도네시아 발리 여행은 건기인 여름’이라는 휴양지 여행의 정석을 깨고 우기 끝자락에 접어든 발리를 찾은 건 지난 3월 5일이다. 가루다인도네시아 항공을 타고 7시간을 날아가 발리에 도착한 시간은 저녁 7시. 발리에서는 끝나가는 우기를 아쉬워하듯 세찬 비가 내리고 있었다. 차를 타고 20여 분을 달려 물리아 발리(THE MULIA, MULIA RESORT & VILAS)에 도착했다. 차에서 내리자 플랜지파니(Frangipani)꽃을 귀에 꽂고 양손에 물을 떨어뜨려 비비는 물리아 발리식 환영이벤트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긴 비행으로 지친 피곤함을 향긋한 꽃향기와 함께 날려버리고 물리아 발리에서 편안한 휴식을 시작하라는 의미가 담겨 있단다. 그렇게 물리아 발리 여행이 시작됐다.

물리아 발리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있는 럭셔리 리조트계 리딩 그룹인 물리아그룹이 10여 년의 노고 끝에 2012년 완성한 6성급 복합리조트다. 지난해에는 미국 콘데나스 트래블러(CondeNast Traveler USA 2014)가 선정한 전 세계 TOP3 리조트에 선정되기도 했다. 전체 면적이 9만 평에 달해 처음에는 그 웅장함에 압도당하고, 그 다음에는 세련된 인테리어에 놀란다. 건물 대부분이 매끈한 대리석으로 이뤄져 있어 전반적으로 현대적인 분위기를 풍기지만, 내부 곳곳에 인도네시아의 전통문화를 느낄 수 있는 게 물리아 발리의 특징이다. 수영장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여신상과 객실에 있는 승려 그림이 대표적이다.


▎신혼부부가 많이 찾는 ‘물리아 빌라’ 내에는 개인전용 수영장과 미니 정원이 마련돼 있다. / 물리아 발리 제공
승려도 눕게 하는 휴식 공간 ‘더 물리아’


▎‘물리아 리조트’ 로비 천장에는 용이 승천하는 모습을 형상화한 샹들리에가 걸려있어 웅장함을 자아낸다. / 물리아 발리 제공
물리아 발리는 물리아 리조트, 럭셔리 부티크 호텔인 더 물리아, 물리아 빌라로 구성돼 있으며, 세 군데 각기 다른 콘셉트를 자랑한다. 이번 여행기간 동안 묵게 된 곳은 이중 페미닌 분위기가 좀 더 강한 ‘더 물리아’다. 더 물리아는 111개의 객실을 보유한 스위트 콘셉트의 부티크 호텔로, 해안선을 따라 자리 잡고 있어 어느 객실에서든 푸른 바다를 한눈에 볼 수 있다. 밤에 객실 테라스에서 내려다보는 수영장과 바다 전경은 탄성을 자아낸다. 날씨가 좋은 날은 테라스에 앉아 일출을 감상하는 호사도 누릴 수 있다.

물리아 발리의 객실에서는 공통으로 승려 그림을 볼 수 있는데, 더 물리아와 물리아 리조트, 물리아 발리에 그려진 승려의 모습이 모두 다르다. 더 물리아 객실에는 편안하게 누워 잠을 자는 승려 그림이 걸려 있다. 정좌로 앉아 수행해야 하는 승려조차 눕게 할 정도로 안락한 곳이라는 걸 누운 승려 그림으로 표현한 것이다. 그래서일까. 더 물리아 객실 테라스에는 물리아 발리에서 유일하게 피로를 풀 수 있는 자쿠지(Ja·cuzzi)가 마련돼 있다. 물에서 거품이 생기게 만든 욕조란 뜻의 자쿠지에 몸을 담그는 것만으로 일상에서 쌓인 피로가 풀린다. 더 물리아의 자쿠지는 최대 39도까지 온도 조절이 가능하다. 어둠이 짙게 깔린 늦은 잠 자쿠지 안에서 별을 보며 와인을 마시는 거 또한 물리아 발리 여행의 또 다른 즐거움이 될 것이다.

더 물리아 1층에 마련된 더 라운지(The Lounge) 에서는 인도네시아와 일식 요리는 물론 한국식 아침을 제공한다. 타국인 인도네시아에서 소고기가 들어간 얼큰한 육개장을 맛볼 수 있는 건 ‘더 라운지’만의 특전이다. 한국어 메뉴판도 있어 어려움 없이 주문이 가능하다. 오후에는 하이 티 서비스를 통해 바다와 수영장을 바라보며 느긋하게 차를 즐길 수 있다.

물리아 리조트는 발리 최대 규모인 526개의 객실을 보유하고 있다. 물리아 리조트 로비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높은 천장에 걸려 있는 크리스털 샹들리에가 눈에 들어온다. 용이 승천하는 모습을 형상화한 이 샹들리에는 총 8개가 로비에 걸려 있어 로비 입구에서 보면 마치 하나의 예술작품을 보는 듯하다.

진정한 웰빙을 즐길 수 있는 그곳


▎‘더 물리아’로비에 마련된 ‘더 라운지’에서는 아침식사를 제공하는데 특히 얼큰한 육개장은 이곳의 추천메뉴 중 하나다. / 물리아 발리 제공
로비 중앙을 지나 반대편으로 가면 시원하게 펼쳐진 수영장과 바다를 내려다 볼 수 있는 캐스케이드 라운지(Cascade Lounge)가 있다. 비가 오는 날은 캐스케이드 라운지의 테라스 문이 굳게 닫혀 있어 우기에는 날이 좋을 때만 이 전경을 구경하는 행운을 맛볼 수 있다. 밤에는 수영장 옆을 지키고 서 있는 발리 여신상들이 들고 있는 연꽃 형태의 전등이 켜져 멋진 야경도 감상할 수 있다.

물리아 리조트 5층에는 아이들의 위한 공간 ‘키즈카페’가 마련돼 있어 엄마들이 아이를 맡기고 마음 놓고 휴양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키즈카페에서 알 수 있듯이 물리아 리조트는 가족단위의 여행객이 묵기 적합하다.


물리아 발리 관계자에게 물리아 발리의 수영장이 몇 개냐고 물으니 “119개의 수영장이 있다”는 답변이 돌아온다. 119개 수영장 중 무려 108개가 물리아 빌라에 있다. 단독 빌라 형태인 물리아 빌라의 개인전용 수영장이 절대 작지 않다는 뜻이다. 물리아 빌라는 인도네시아의 논 모양을 본떠 계단식으로 지어져 있다. 구조 역시 인도네시아 전통가옥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객실과 침실이 완전히 분리돼 있다. 원 베드룸, 투베드룸부터 식스 베드룸의 물리아 맨션까지 구성이 다채로운 점이 특징이다. 별도로 마련된 욕조는 성인 두 사람이 거뜬히 들어갈 수 있는 크기이며, 욕조 주변의 문을 모두 열 수 있어 맑은 날은 야외에서 반신욕을 즐기는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또한 야외 샤워시설까지 마련돼 있어 특별한 웰빙 라이프를 즐길 수 있다. 물리아 빌라는 개인적인 공간을 원하는 신혼부부들이 주로 찾는다고 한다.

물리아 빌라 투숙객을 위한 공간인 리빙 룸(Living Room)은 이름처럼 집의 서재나 라운지 같은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꾸몄다. 곳곳에 전시된 다양한 예술 작품이 공간의 품격을 높이는 데 일조한다. 토속적인 조각상과 장식품들이 예술 관련 서적 등과 함께 전시된 라이브러리는 고급스러운 감성이 느껴진다. 빌라 투숙객에게만 제공되는 아침 식사와 오후 시간대의 하이 티 서비스도 놓치지 말아야 할 혜택 중 하나다.

물리아 발리는 투숙객들이 더 물리아와 물리아 리조트, 물리아 빌라를 오가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버기 서비스를 제공한다. 언제 어디서든 버기를 부르면 넓은 물리아 발리 곳곳을 다닐 수 있다. 물리아 발리는 전 세계에서 찾아오는 투숙객들이 어려움 없이 휴양을 즐길 수 있도록 한국 직원은 물론 일본, 호주 등 다양한 국적의 직원들이 상주하고 있다. 언어가 통하지 않는 것에 대한 관광객들의 두려움을 알고 먼저 배려한 거다. 낯선 외국에서 한국 음식과 한국 직원을 만났을 때의 반가움은 설명이 필요 없을 듯하다.

- 발리(인도네시아) = 정혜선 포브스코리아 기자

201504호 (2015.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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