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신 회장은 아울렛 W몰을 경영하는 2세 기업인이자
한국 도자기 대중화에 앞장 선 인물이다. 그가 짝수 달마다 여는
하우스콘서트에선 기업가와 예술가가 함께 한다.
클래식 기타 음악의 거장 프란시스코 타레가의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Recuerdos de la Alhambra)’이 연주되자 관객 사이에서 탄성이 터져 나왔다. 같은 음을 같은 속도로 여러 번 치면서 연주하는 트레몰로 주법이 애잔함을 더한다. 타레가는 유럽에 현존하는 알함브라 궁전을 배경으로 옛사랑과의 어긋남을 선율에 담았다.
이날 무대에 선 기타리스트 서정실은 연세대 화학공학과 재학 중 미국으로 건너가 뉴욕 맨해튼 음대에서 기타를 공부했다. 제네바와 나이로비 UN회의장에서 초청 연주를 했고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출강 중이다. 그리움을 주제로 10여곡을 선보인 그는 간간히 위트 섞인 설명으로 관객의 웃음을 자아냈다. 한 시간 반의 공연이 끝나자 관객들은 모두 앙코르를 외쳤다. 그는 영화 ‘디어헌터’의 주제곡 ‘카바티나(Cavatina)’로 화답했다.
지난 4월 9일 서울 가회동 북촌 이도아르쎄 본점에서 열린 하우스콘서트 풍경이다. 이윤신 원신월드W몰·이도 회장은 수년 전 도예 아카데미와 카페, 갤러리를 꾸미면서 하우스콘서트를 시작했다. 처음엔 전시회 개막 기념행사 차원에 진행했던 것이 지인들의 호평으로 짝수 달 둘째 목요일로 정례화 됐다. 관객들은 예술가와의 만남을 통해 문화적 소양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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