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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전문가가 본 프랜차이즈의 미래 방향 - 혁신경영과 차별화 노력이 성패 가른다 

 

오세조 연세대학교 경영대학 교수(국제캠퍼스 부총장)

▎호텔급 요리와 생맥주를 즐길 수 있는 치어스는 전문적인 외식경영 솔루션으로 중소기업청이 실시한 우수프랜차이즈 인증을 획득했다.
국내 프랜차이즈 산업은 선진 프랜차이즈 산업에 비해 아직도 혁신되어야 할 사항들이 많지만 40년도 안 된 역사 속에서 나름대로 발전을 거듭해 왔다. 그 결과 국내에서 다양한 프랜차이즈 성공 기업들이 나타나고 있으며 몇몇 기업은 세계화를 위해 발돋움하고 있다.

국내 프랜차이즈가 가야할 미래 방향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글로벌 혁신을 통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지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제는 남들이 한 내용들을 답습하고 조금 더 보태는 추종자(follower)의 마인드로는 프랜차이즈와 같은 고도의 유통 시스템 사업에서는 살아남기 어려울 것이다. 소비자와 시장의 흐름을 미리 예측하고 이를 위한 획기적인 상품이나 서비스 혁신, 그리고 지속적인 시스템 관리 혁신을 꾀하지 않고서는 지속가능한 프랜차이즈로서의 미래를 기약할 수 없다.

프랜차이즈는 소비자 및 시장 지향적인 경영 사고를 가지고 소비자에게 차별적인 가치를 극대화시켜 나아가야 한다. 이를 위해 가맹본부와 가맹점주의 파트너십을 중심으로 관련되는 모든 구성원들의 역량을 결집시키면서 통합 마케팅 시스템의 가치를 극대화시켜야 한다. 목표 소비자에게 세계적 경쟁자들보다 차별적 우위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관련된 모든 수직적 구성원들과의 융합은 물론 모든 수평적 구성원들과의 융합을 꾀하여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국내는 물론 국외에서 최상의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파트너들과 함께 해야 한다.

그리고 이제 우리 기업들은 다양한 FTA를 통해 형성된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사업을 전개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기업인 모두가 글로벌 시장 마인드와 글로벌 기업문화를 공유해야 한다. 시장은 개방되었는데, 이를 수용할 기업문화가 잘 형성되지 않으면 세계적인 프랜차이즈 기업들이 쉽게 육성되지 않을 것이다.

최근 우리 프랜차이즈 업체들 중에서 소비자 및 시장 지향적 경영 사고를 지니고 있으면서 소비자 가치 제고를 위해 통합적 마케팅 노력을 경주하는 기업들이 눈에 띄고 있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치어스, 크린토피아, 델리만쥬라 할 수 있다.

치어스는 유러피언 스타일의 펍 레스토랑으로서 고객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으며, 점주들을 위한 혁신적인 경영 시스템을 도입해 본사와 점주 모두가 윈-윈 하는 좋은 파트너십을 나타내고 있다. 나아가 국내 스포츠 산업의 발전을 적극 지원하여 국민들 건강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크린토피아는 국내 최고의 세탁업 프랜차이즈로서 오랫동안 명성을 유지하고 있다. 소비자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더 저렴하게 제공하기 위하여 점주들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혁신하고 있다.

끝으로, 델리만쥬는 제빵 기계와 라이스 팝 기계를 활용한 독특한 컬러의 즉석식품 프랜차이즈로 자리 잡았으며 프랜차이즈 외에도 즉석식품 기계와 코팅기, 포장기 등 다양한 기계를 해외로 수출하고 있다.

국내에 많은 프랜차이즈가 있지만 특히 여기 언급된 브랜드들의 연혁을 살펴보면 명실공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프랜차이즈임을 알 수 있다. 그들의 끊임없는 혁신 경영과 차별화를 위한 노력이 곧 우리 프랜차이즈 산업의 원동력이며, 지금도 계속되는 살아있는 역사다.

- 오세조 연세대학교 경영대학 교수(국제캠퍼스 부총장)

201506호 (2015.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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