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하의 현인’이 최대주주인 IBM은 최초의 상업용 컴퓨터를 발명한 기업이다. 반도체 제조 등 수익성이 떨어지는 하드웨어 사업에서 철수하며 지금은 컨설팅,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비즈니스에 집중하는 통합 솔루션 회사로 변모했다. 2011년 버핏은 IBM 주식을 매입한 이유에 대해 2015년까지 중기 로드맵을 구축해 놓은 점이 인상 깊었고, 연간 사업보고서를 눈여겨봐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중기 로드맵은 2015년까지 주당 20달러의 영업이익을 올려 주주들에게 돌려주겠다는 목표를 담은 회사 개혁안이다.하지만 S&P500지수가 새로운 고점을 쓰면 쓸수록 IBM의 주가는 흘러내리고 있다. 지난 7월 IBM의 2분기 실적 발표 직후 버핏은 하루 만에 7000만 달러를 잃기도 했다. 지미 로미티 IBM 회장은 실적 부진에 따라 로드맵 2015를 포기한다고 밝혔지만, 오히려 버핏은 지난 1분기와 3분기에 주식을 추가 매입해 현재 IBM 주식을 7956만5115주나 보유하고 있다. 성공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정보기술(IT) 업종에 투자를 꺼리던 버핏도 명확한 수익구조와 비전을 보유한 IBM의 혁신성을 보고 지속적인 투자를 결정했다. 지난 5년간의 사례를 통해 버핏이 강조했던 IBM의 혁신성을 되짚어 봤다.
- 임채연 포브스코리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