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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드류 해나 - 미국 GPA리저널센터 대표 

“미국 고령 인구 급증 추세, 노인요양복지시설 투자 나서라” 

김영문 포브스 기자 ·사진 전민규 기자
미국도 50세 이상 연령층이 인구의 절반에 가까워지면서 요양복지시설 수요가 늘고 있다. 투자이민자들을 대상으로 미국 내 노인 요양시설과 복지시설 투자를 설명하기 위해 방한한 앤드류 해나 대표를 만났다.

▎앤드류 해나 GPA 리저널센터 대표(왼쪽)는 인구 노령화가 진행됨에 따라 노인을 위한 요양복지시설 수요가 앞으로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번 투자설명회에는 그의 동생이자 GPA 리저널센터 최고운영책임자(COO)인 크리스틴 해나(오른쪽)가 동행했다.
지난 10월 8일 서울 역삼역 부근 한 오피스에서 앤드류 해나(39) 글로벌프리미어 아메리카 리저널센터(이하 GPA리저널센터) 대표를 만났다. 부동산 개발 전문가인 그는 지난 17년 동안 캘리포니아주 전역에서 10억 달러(약 1조1000억원) 규모의 부동산 개발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를 주 무대로 중·소형 다세대 임대 아파트 사업을 하며 기업을 키워왔다는 그는 현재는 미국의 인구구조 변화에 꾸준히 관심을 두고 노인요양복지 시설을 주력사업으로 하고 있다.

해나 대표는 미국 부동산 시장의 전망을 묻는 기자에게 대뜸 “미국에서 현재 50세 이상 인구가 어느 정도인지 아는가?”라고 물었다. 기자가 궁금해하자 그는 “미국 인구의 절반에 가까운 45%다. 미국 국부의 4분의 3이나 차지하고 있는 이들 장 노년층이 노후를 보내야 하는데, 미국 내 요양시설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라며 “앞으로 미국 내 노인요양시설이나 복지시설 수요가 많이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그에 따르면 미국은 고령 인구가 늘면서 매년 1만 명씩 의료복지(Medicare) 혜택을 받게 되는데 베이비붐 세대가 은퇴 후 지낼 쾌적한 노인 주거시설은 손에 꼽을 정도라는 것. 부동산 개발업자인 그가 미국의 인구구조 변화에 주목하면서 새로운 미래 먹거리로 노인요양복지시설을 택한 이유를 알 듯했다.

해나 대표가 운영하는 GPA 리저널센터는 지난 9월 캘리포니아주 남부의 오렌지 카운티에 메디컬 플라자를 신축하는 공사에 들어갔다. 입주하는 노인들에게 맞춤형 헬스케어서비스를 제공하는 노인요양 및 치매 요양시설(Assisted Living & Memory Care Facility)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했다. 그는 “캘리포니아주 서남부 롱비치시, 옥스나드시에도 복지시설 착공을 준비 중이다”라며 “노인주거 전문 서비스업체에 의뢰해 실시한 사전수요조사에서 100%에 가까운 입주 수요를 확인했을 정도로 반응이 뜨겁다”고 설명했다.

노인요양복지시설 수요 급증 예상


▎캘리포니아주 팜데일시에 들어설 ‘리젠시 팜스 팜데일’ 조감도.
해나 대표에 따르면, 그가 주력하고 있는 간판사업은 쾌적한 주거 복지는 물론 치매 환자의 요양서비스까지 제공하는 시설을 갖춘 ‘리젠시 팜스(Regency Palms) 프로젝트’이다. 그는 “캘리포니아주 팜데일 시에 있는 ‘리젠시 팜스 팜데일(Regency Palms Palmdale)’에 알츠하이머 환자, 노인성 치매질환 환자를 보호하고 간병할 수 있는 최적의 시설을 갖출 예정”이라고 했다. 그는 “미국 내 65세 이상자 알츠하이머 환자가 510만 명이다. 이들을 간호하는 보호자만 1540만 명으로 이들 환자와 보호자에게 매년 2160억 달러(약 242조 원)가 쓰이는 것으로 추산된다. 치료요양과 간호할 수 있는 종합시설이 필요한 이유가 그 때문”이라며 리젠시 팜스 프로젝트의 필요성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부동산개발업자인 해나 씨가 대표를 맡고 있는 GPA 리저널센터는 사실 미 연방 정부가 승인하는 투자이민프로그램을 운용하는 회사이기도 하다. 미 국토안보부 산하 이민국은 미국 내 주별로 투자유치, 일자리 창출, 지역생산성 향상, 수출증대 등 미국 경제성장에 이바지할 수 있는 기업을 심사해 리저널센터로 지정 후 투자이민(EB-5) 자금을 활용해 사업할 기회를 주고 있다. 지난 10월 17일 서울 역삼동 르네상스서울호텔에서 ‘국민이주(주)’가 주최한 ‘美 리저널센터 투자이민 공동 설명회’에 해나 대표가 참석한 것도 이 때문이다.

투자이민(EB-5)은 미국의 사업체나 부동산에 투자하는 외국인 투자자와 직계 가족에게 영주권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미국에 50만 달러를 투자하는 조건으로 영주권을 취득할 수 있어서 자녀의 교육과 취업을 고려한 투자자들에게 관심이 높다. 이날 미국 리저널센터 투자이민 공동설명회에는 노인요양시설에 투자하는 ‘리젠시 팜스 팜데일’ 프로그램을 비롯해 한국기업의 자회사인 아진USA에 투자하는 ‘아진USA 5차’ 프로그램, 라스베이거스 호텔 건설에 지분 방식으로 참여하는 ‘라스베이거스 럭키드래곤 호텔카지노’ 프로젝트 등 총 4개의 프로그램이 소개됐다. 그중 해나 대표의 노인 요양시설 투자 이민과 관련해서는 그의 동생이자 GPA 리저널센터 최고운영책임자(COO)인 크리스틴 해나(33)가 설명을 맡아 사람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미국에서 리저널센터로 승인되면 EB-5 프로그램을 운용할 기회가 주어지기 때문에 미국 기업들의 신청이 쇄도하지만 그만큼 까다로운 심사절차를 밟아야 하므로 선정되는 게 쉽지 않다고 한다. 해나 대표도 이민국으로부터 리저널센터로 승인을 받기까지 2년이 걸렸다고 했다. 그는 “투자받을 수 있는 자금에 비해 굉장히 까다로운 절차가 필요했지만, 미 연방정부가 투자이민 자금을 활용할 수 있는 건실한 기업으로 우리를 인정해주었다는 상징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회사가 보유한 부동산 자산이나 투입한 공사 규모만 10억 달러가 넘는다. GPA 그룹의 EB-5 의존율은 현재 4%에 불과하다”며 투자이민자가 투자하기에 안정적인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그가 대표를 맡고 있는 GPA 리저널센터는 현재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 샌프란시스코 등 총 17개의 카운티에서 헬스케어, 사회복지 분야 등의 다양한 프로젝트를 벌이고 있다. 자신의 간판사업인 ‘리젠시 팜스 팜데일’ 프로젝트를 한국 기관투자가, 사모펀드에 소개하기 위해 올해 처음 한국을 찾았다는 그는 앞으로 한국을 자주 방문해 EB-5 프로그램에 부합하는 자본투자자 모집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했다. 해나 대표는 “한국과 일본을 방문했는데, 이미 노령화가 진행 중인 나라여서 그런지 노인요양복지시설에 대한 이해도가 상당히 높더라. 한국 경제 규모가 중국·일본·인도 다음으로 크기 때문에 앞으로 한국과 긍정적인 사업진행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기왕에 투자이민을 고려하고 있다면 자신의 노인 요양사업에 투자하라는 그의 권유를 귀담아들어 봐도 될 듯하다.

- 글 김영문 포브스코리아 기자·사진 전민규 기자

201511호 (2015.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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