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MICE산업을 주도했던 싱가포르가 Business Travel을 추가한 BTMICE의 요람으로 거듭나며 기업과 비즈니스맨들에게 ‘최고의 비즈니스 행사 개최지’로 각광받고 있다.

▎싱가포르관광청 제공
싱가포르는 MICE 산업 세계 1위 국가다. 올해 초 국제회의연합(Union of International Associations, UIA) 및 국제회의컨벤션협회(International Congress and Convention Association, ICCA)가 발표한 세계 순위에서 싱가포르는 아시아 최고 국제회의 도시로 선정됐다. 이로써 싱가포르는 국제회의연합 선정 8년 연속 최고 국제회의 도시이자, 국제회의컨벤션협회 선정 13년 연속 아시아태평양 최고 도시의 영예를 안았다.

MICE는 기업에 있어 빅 트렌드다. 글로벌 비즈니스 트렌드와 네트워크를 경험할 수 있고 휴식도 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싱가포르가 세계적인 MICE 개최국으로 인정받고 있는 만큼, 한국의 권위 있는 단체들 역시 제 20회 세계한인경제인대회 및 유니시티글로벌컨벤션 등 주요 행사의 개최지로 싱가포르를 선정하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제 20회 세계한인경제인대회가 싱가포르에서 개최됐다. 123여 개의 지부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 한인 글로벌 비즈니스 네트워크인 세계한인경제인대회는 전세계의 한인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발전시키고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과 활동을 진행했다. 특히 올해 세계한인경제인대회는 싱가포르를 개최국으로 선정함으로써 싱가포르-한국 수교 40주년과 싱가포르 독립 50주년 및 한국의 광복 70주년을 축하하는 데에 상징적인 의미를 더했다. 이 외에도 의료 서비스 제품 회사인 유니시티 인터내셔널 또한 싱가포르를 개최국으로 선정해 2016 글로벌 컨벤션을 개최한다. 본 컨벤션은 25,000명 이상의 방문객을 유치할 것으로 예상되며, 사상 최대 인센티브 그룹의 방문을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BTMICE (Business Travel+ Meeting, Incentives, Convention, Exhibition)



▎색다른 MICE 이벤트 장소, 리조트 월드 센토사에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수족관.(왼쪽) / 색다른 MICE 이벤트 장소, 싱가포르 내셔널 갤러리.

▎선텍 시티 컨벤션센터, 부의 분수.
싱가포르의 MICE 산업 경쟁력은 다양한 곳에서 찾을 수 있다.

우선 교통. 세계 최고의 공항으로 꼽히는 창이공항은 우수한 연결성을 자랑한다. 한국에선 매주 52편이 운항한다. 비행시간은 6시간 30분. 공항에서 택시로 20분 남짓이면 시티센터에 도착한다. 시티 센터는 마리나 베이, 오차드 로드, 리틀 인디아, 차이나 타운 등이 위치한 도시 중심부이다.

싱가포르에는 7000개 이상의 다국적 기업 중 60%의 아시아 본사가 자리를 잡고 있으며, 여러 국제기구가 집결된 역동적인 사업환경도 갖추고 있다. 게다가 7시간 이내에 세계 인구의 절반이 넘는 33억 인구에 접근할 수 있어 아시아 지역의 전략적 요충지이자 국제 무역의 허브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싱가포르 비즈니스 중심가 전경.
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Association of South East Asian Nations)이 점차 한국의 중요한 무역 파트너로 주목을 받으면서, 싱가포르는 많은 한국 기업들에게 동남아시아의 관문으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13년 ASEAN은 한국의 두 번째로 큰 무역 파트너로 부상하였으며, 2016년 1월부터 ASEAN 경제 공동체 (ASEAN Economic Community)가 형성되면 동남아시아는 6억 명 이상의 인구와 총 2조 4천만 달러 규모의 국내총생산을 자랑하는 시장의 대표 주자가 되고, 싱가포르는 ASEAN의 허브로서 이 거대한 시장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는 삼성전자, NHN, SPC 그룹, 아모레퍼시픽 등 1,000여 개 이상의 한국 기업들이 싱가포르에 진출해 입지를 확장하고 있다.

문화도 싱가포르가 가진 MICE 산업의 경쟁력이다. 556만 명의 인구는 중국인이 74%이고 나머지는 인도, 말레이인 등 다양한 인종으로 구성돼 있다. 언어 역시 말레이어, 중국어, 영어, 타밀어를 혼용하고 있으며 영어는 공용어로 각국의 비즈니스 네트워크에 용이하다. 종교는 불교(33%), 도교(10.9%), 이슬람교(14.9%), 힌두교(5%)로 다양하다. 다채롭고 이색적인 문화를 가진 만큼 문화, 인종, 종교적 포용력도 강하다. 이 같은 장점은 싱가포르를 방문한 이들에게 다채로운 경험을 선사한다.

무엇보다도 싱가포르가 MICE 강대국이 된 결정적인 배경은 정부 주도의 인프라 확충이다. 복합리조트가 그 대표적인 예로 리조트 월드 센토사는 1만 2000명을 한번에 수용할 수 있는 곳과 6500명이 들어갈 수 있는 볼룸도 갖추고 있다. MICE시설 외에도 6개의 호텔 1500개 객실, 유니버셜 스튜디오 싱가포르, 리조트 월드 카지노, 마린 라이프 파크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시설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싱가포르의 다양한 컨벤션 센터와 박람회장, 특별한 미팅 장소들은 비즈니스 방문객들과 행사 기획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비친다. 가든스 바이 더 베이, 리버 사파리, 새로운 스포츠 허브와 같은 장소들 역시 행사 장소로서 돋보인다.

또한 싱가포르 정부는 MICE 산업의 부흥을 위해 적극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1964년 설립 후 싱가포르가 아시아 주요 관광지로 부상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해온 싱가포르관광청이 대표적이다. 싱가포르 관광의 상징물로 알려진 멀라이언을 제작한 곳이기도하다. 싱가포르의 BTMICE 시장을 확장하기 위해 국제회의뿐 아니라 각종 기업회의 및 이벤트의 유치, 계획, 진행 등 총체적인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싱가포르 정부는 전략적 클러스터 조성에도 상당히 공을 들이고 있다. 기업행사 유치 및 글로벌마케팅 활동의 일환으로 바이오메디컬, ICT, 미디어, 환경, 금융, 물류 등 국가 핵심산업 관련기관 및 사업파트너들과 클러스터를 형성해 비즈니스 이벤트를 유인하고 있는 것이다.

싱가포르는 이처럼 비즈니스 하기 좋은 도시를 만드는 노력과 동시에 관광하기 좋은 인프라를 확충해 전세계 MICE산업을 리드하는 국가가 됐다.


▎허벌라이프 싱가포르 2014 컨퍼런스.(왼쪽) / 싱가포르의 여행 관광 산업 주간, 트래블 레이브 2014.
- 유부혁 포브스코리아 기자

싱가포르MICE에 대한 정보는 다음의 웹사이트를 참고하면 된다 : www.yoursingapore.com/mice

201512호 (2015.11.23)
목차보기
  • 금주의 베스트 기사
이전 1 /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