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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일가스 붐의 최고 승자 

 

CHRISTOPHER HELMAN 포브스 기자
7년간 7개 사업권을 70억 달러에 매도한 트레버 리스존스는 유가 급락으로 산산이 부서진 석유 및 가스업체 잔해 사이에서 쓸만한 걸 주워 올릴 현금을 충분히 가지고 있다. 언론 노출을 꺼려 온 그는 모처럼 가진 인터뷰에서 “지금은 매수할 때”라고 말했다.
트레버 리스존스(Trevor Rees-Jones)가 전용기 계단을 내려오자 검은 래브라도 2마리가 기다렸다는 듯 힘차게 그의 뒤에서 뛰쳐나왔다. 그 뒤를 애견 테리어를 안은 아내 잰(Jan)이 따라 나왔다. 댈러스에서 이륙한 비행기는 순식간에 애빌린(Abilene)과 포트워스(Fort Worth) 사이 2만 6000에이커(1억㎡) 면적의 쿡 캐니언 목장(Cook Canyon Ranch) 활주로로 내려섰다. 부부는 북쪽으로 조금 떨어진 곳에 더 넓은 목장(5만 8000에이커 면적)을 가지고 있지만, 쿡 캐니언이 좀 더 아늑하고 편안해서 이 곳을 택했다. 방금 타고 온 터보프롭 비행기도 같은 이유로 선택했다.

“안녕하시오!” 64세의 리스존스가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외쳤다. “우리 비행기 마음에 듭니까? 벌써 도착해서 기다리고 있는 걸 알았다면 걸프스트림 550을 타고 왔을 텐데.” 목소리나 행동거지로 봤을 때 그는 좀 수다스러운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같았다. 실제로 둘은 댈러스에서 종종 어울리는 친구 사이라고 한다.

우리는 리스존스의 포드 F-150을 타고 주변을 둘러봤다. 긴뿔소가 무리를 지어 이동하고 있었고, 거대한 오크 나무가 있었다. 절경을 자랑하는 계곡과 함께 (지저분해지니까) 말은 들여놓은 적이 없는 아름다운 마구간이 있었다. 언덕 꼭대기에는 거대한 성처럼 보이는 ‘사냥 별장’ 공사가 한창이었다. 5200에이커 대지를 따로 구획해서 나사뿔영양, 북아프리카 야생양, 얼룩말 등 아프리카에서만 볼 수 있는 동물로 야생공원을 만들었다. 경계선에는 10피트 높이의 담장을 둘러 동물이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했다. 다양한 시설을 둘러본 우리는 그 유명한 헛간 ‘파티 반(Party Barn)’으로 향했다. 재활용 목재로 건축된 파티 반에는 무대가 있었고, 영화 ‘머나먼 대서부(Lonesome Dove)’에서 튀어나온 것 같이 길쭉하고 반질거리는 바 카운터가 있었다. 페이스 힐이나 본 조비 등 유명가수가 파티 반에서 콘서트를 할 때면 리스존스는 버스를 전세 내서 댈러스에 있는 친구 수백 명을 데려오곤 했다. 리스존스의 60번째 생일 파티에는 이글스(the Eagles)가 공연을 했고, 아내는 깜짝 파티를 위해 남편의 ‘오래된 짝사랑’ 배우 헤더 로클리어(Heather Locklear)를 전용기로 모셔 왔다. “잰은 ‘최고의 아내 상’을 받아 마땅하다”고 리스존스는 말했다. “안타깝게도 헤더에게 주어진 표는 왕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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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호 (2016.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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