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대양과 강, 호수를 항해하며 위스키를 숙성시키는 제퍼슨 버번은
미개척 바다로 용감히 뛰어든 위스키 시장의 마르코폴로다.
습지를 빠져 나와 북쪽으로 향한 작은 모터보트가 뉴올리언스 폰차트레인 호수로 미끄러지듯 들어섰다. 5노트(9.26㎞/h)의 속도로 안정되게 움직이는 보트는 끈적한 8월의 공기를 가르며 천천히 나아갔다. 배에 선원은 단 1명, 타륜을 잡은 선장뿐이다. 23피트(약 71m) 길이의 낡은 금속 보트는 행색이 초라했지만, 그 안에는 보트 외양과 사뭇 다른 값비싼 화물을 나르고 있었다. 53갤런(200ℓ)의 버번이 담긴 오크통 2개다. 켄터키 주 루이빌에서 시작해 오하이오강을 따라 내려와 미시시피로 갔다가 멕시코만으로 이어진 항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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