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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민족·쏘카 50% 이상의 지지 받아다양한 이슈와 투자 소식이 쏟아졌던 올해를 마무리하면서 ‘2016년 올해의 스타트업’을 선정했다. 지난 11월 9일부터 17일까지 스타트업 생태계 관계자(스타트업 관계자, VC 관계자, 창업보육센터 관계자 등) 120여 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중 59명의 관계자들이 설문에 답했다. 응답자의 연령은 30대(61%)가 가장 많았고, 20대(16.9%)가 그 뒤를 이었다. ‘올해의 푸드테크 스타트업’, ‘올해의 핀테크 스타트업’, ‘올해의 헬스케어 스타트업’, ‘올해의 에듀테크 스타트업’, ‘올해의 IoT 스타트업’, ‘올해의 공유경제 스타트업’, ‘올해의 이커머스 스타트업’으로 나누어 진행했다.올해의 푸드테크 스타트업은 무엇인가? 라는 질문에 59명의 응답자 중 34명(57.6%)이 우아한형제가 운영 중인 ‘배달의민족’을 꼽았다. 그 뒤를 플레이팅(10.2%), 다이닝코드(6.8%)가 이었다. 배달의 민족을 선정한 이유로 한국투자파트너스 관계자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결합을 유기적으로 이뤄내어 빠른 성장을 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외에도 “푸트테크의 다양한 분야를 잘 공략하고 있는 것 같다”, “배달 서비스로는 가장 높은 인지도를 만들었다”, “역시 마케팅 홍보가 대단한 것 같다. 어디를 가든 배민은 항상 존재한다”는 이유로 배민을 선택했다. 플레이팅을 선택한 관계자는 “빠른 성장세와 쉐프요리 배달 시장을 리딩하고 있다”는 이유를 들었다.올해 가장 높은 성장을 보여준 분야가 핀테크다. 특히 온라인을 통해 대출-투자를 연결하는 P2P 서비스가 각광받았다. 10월 31일 기준으로 P2P 스타트업이 취급한 누적 대출 취급액이 3394억원에 이를 정도다. 올해의 핀테크 스타트업을 선정해달라는 요청에 스타트업 관계자들은 간편 송금 서비스 토스(45.8%)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그 뒤로 P2P 서비스 8퍼센트(16.9%), 와디즈(13.6%)를 꼽았다. P2P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상당히 높아졌음을 알 수 있다. 8퍼센트를 선택한 이는 “핀테크 분야의 리딩 컴퍼니라고 생각하기 때문” “규제 속에서도 눈에 띄는 성장과 스토리를 만들고 있다” 등의 이유를 들었다.올해의 공유경제 스타트업을 선정해달라는 설문에서는 ‘쏘카(69.5%)’가 독주했다. 그 뒤를 모두의주차장(8.5%), 마이리얼트립(8.5%)이 차지했지만, 쏘카와는 차이가 많이 났다. 한 스타트업 관계자는 쏘카에 대해 “공유경제의 아이콘”이라고 높은 점수를 주었다. 이 밖에도 “여전히 인지도가 높으며 실생활에 깊이 들어서기 시작했다는 인상을 준다”, “수많은 규제 속에서 차량 공유서비스를 대중화 시켰다”, “공유경제 스타트업 중 브랜딩과 실 사용도가 높다” 등의 이유로 쏘카를 택한 이들이 많았다.올해의 이커머스 스타트업으로는 쿠팡(39%)이 선두를 차지했고, 29CM(16.9%)와 야놀자(11.9%)가 그 뒤를 이었다. 쿠팡을 선택한 이들은 ‘로켓배송’의 편리함에 가장 높은 점수를 줬다. 28CM에 대해서는 “뻔한 쇼핑몰을 탈피해, 그냥 웹사이트만 봐도 재밌다”는 의견이 나왔다. 야놀자에 대해서는 “올해 O2O 스타트업 얼라이언스를 구축하는 등 업계의 선도적인 스타트업”이라고 평가했다.
내년 고성장 예상 분야는 헬스케어푸드테크·공유경제·핀테크·이커머스 분야에서는 확고한 1위 주자가 있었다. 다양한 이슈를 만들어내면서 스타트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 ‘이 분야의 스타트업은 어디’라는 공식이 서 있는 것이다. 쿠팡, 배달의민족, 쏘카, 토스 등은 업계에 굳건하게 자리를 잡은 스타트업이다.이에 반해 특별한 선두주자 없이 경쟁이 치열한 분야로는 ‘IoT’ ‘에듀테크’ ‘헬스케어’가 꼽힌다. IoT 분야에서 눈에 띄는 곳은 전 세계 장애인을 위한 보조공학 기반의 웨어러블 스마트 기기를 만들고 있는 ‘닷’(22%)이다. 2014년 SBS-TV에서 방영된 황금의 펜타곤 시즌2에서 우승을 하면서 주목을 받았던 팀이다. 스마트 공기 측정 솔루션 어웨어(16.9%), 스마트 화분 플랜티를 제작하는 엔씽(11.9%)도 주목받고 있다.에듀테크 스타트업도 경쟁이 치열한 분야로 꼽힌다. 직장인 비즈니스 영어회화 서비스를 하고 있는 비네이티브, 5~15세 아이 행동 및 태도 교육을 돕는 인터넷 도구 class123 등을 포함해 9곳의 스타트업을 보기로 내놓았지만, 답변자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것은 ‘기타’(20.3%)였다. 이 분야를 잘 모르거나, 아직은 마음에 드는 스타트업이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헬스케어 분야도 리딩 스타트업이 나오지 않은 분야로 꼽힌다. 개인 유전체 분석 서비스를 하고 있는 제노플랜(27.1%), 이미지 인식 기술로 의료 영상 진단 서비스를 하고 있는 루닛(15.3%), 모바일 의료진단 기기를 개발 상용화에 성공한 BBB(13.6%) 등이 헬스케어 시장에서 두각을 보여주는 스타트업으로 꼽혔다.59명의 스타트업 관계자들은 올해 성장을 가장 많이 한 분야로 핀테크(40.7%)를 꼽았다. 뒤를 이어 이커머스(15.3%), 헬스케어(13.6%)를 선정했다. 핀테크 분야에서 성장이 가장 많이 이뤄진 이유에 대해 “지속적인 규제 완화로 사업기회가 생겨나고 있고, 인터넷 전문은행이 시작되면 다양한 서비스가 나올 것”으로 응답했다.내년에 가장 많은 성장을 이룰 분야는 헬스케어(30.5%)가 꼽혔다. 핀테크(27.1%), 이커머스(13.6%)가 그 뒤를 이었다. 헬스케어를 꼽은 이들은 이구동성으로 ‘성장성이 높다’는 것을 이유로 들었다. 한 스타트업 관계자는 “이 분야의 기술 기업들이 최근들어 많이 보인다. 이제 시작되는 분위기가 느껴지기 때문에 내년 성장세가 클 것이다”고 분석했다. 내년 스타트업 생태계의 분위기에 대해서는 나빠질 것(32.2%)으로 보는 응답이 가장 높았다. 올해와 비슷할 것이라는 답변도 30.5%나 나왔고, 5.4%가 ‘좋아질 것’이라고 답했다.
[박스기사] 한국 스타트업 백서에 나타난 표준 창업가는? - 공학(52%)을 전공한 30대(49%) 남자(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