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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S] 부자들이 돈을 버는 방법 

 

양미선 기자 yang.misun@joongang.co.kr
시간이 흘러도 돈 버는 원리는 변하지 않았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경제적 자유를 쟁취하는 법은 무엇일까.

▎부자들의 개인 도서관 / 이상건 / 알에이치코리아 / 318쪽
부자가 되는 데 운도 중요한 요소이지만 운에만 기댈 수 없다. 한때 재테크 전문 기자였던 저자 이상건은 ‘경제적 자유’에 이르는 길로 재무 전략 학습전략·분석 전략 등 세 가지 전략을 제시한다. 번 것보다 덜 쓰고, 평생 공부하며, 자신이 잘 아는 영역에 집중하고 분석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부자들의 개인 도서관』을 10년 만에 재출간하며 시간이 흘러도 돈 버는 원리는 변하지 않았다는 소회를 남겼다.

‘황금 동굴’로 가기 위해선 지식을 쌓는 것이 첫째다. 워렌 버핏, 피터 린치 등은 독서를 즐기는 지독한 공부벌레였다. 부자는 독서를 ‘돈 되는 지식’으로 전환하는 사람이다. 공부에도 우선순위가 있어 관심 분야보다 필요에 의한 독서를 해야 한다. 한때 문학소년이었던 저자가 금융과 재테크 분야에 대한 글을 쓰면서 소설을 끊었던 것처럼 말이다. 그는 부자들의 독서 습관과 공부 방식을 분석해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 버는 기본 원리’이 무엇인지 찾아내 보여준다.

부자들의 심리학도 조명한다. ‘돈을 벌려면 어느 누구도 탓하지 말라’가 대표적이다. 돈을 버는 데 가장 큰 장애물은 다름아닌 자기 자신이기 때문이다. 손실 기피 감정을 극복해야만 리스크를 감수하고 투자할 수 있다.

역발상 또한 중요하다. 사실 주가 폭락은 기회일 수 있다. 평소 점찍어뒀던 주식을 싸게 사서 오를 때 팔면 된다. ‘언론이 떠드는 것과 정반대로 가라’는 조언도 마찬가지 원리다. 이밖에 도시·교통·인구 유입에 따라 달라지는 부동산의 가치 결정 원리, 불확실한 미래에 인생과 돈을 운용하는 유대인과 화교의 지혜를 터득할 수 있다.

요즘 주변 사람들한테서 “복권이나 당첨됐으면 좋겠다”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 그만큼 돈을 얻는 데 요행을 바라는 사람들이 많다. 언제 올 지 모르는 운을 기다리기만 할 것인가? 부자가 되는 것도 이젠 운보다는 실력이다.

- 양미선 기자 yang.misun@joongang.co.kr

201706호 (2017.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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