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0년간 변화를 거듭한 미국 최고 기업 순위를 보면 경외심이 절로 든다. 시장의 환호를 받던 공룡기업이 어느 순간 가차없이 나가떨어지는 대변혁이 심심찮게 있었고, 이런 창조적 파괴를 통해 새로운 형태의 직업과 부, 산업, 혁신이 탄생하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를 제외하면, 1967년 당시 시가총액 상위 6대 기업 중 2017년까지 살아남은 기업은 단 한 개도 없다. 2017년 시가총액 6대 기업만 해도 절반은 역사가 25년도 되지 않는 상대적 신생기업이다. 1917년 기업 순위와 비교했을 때 예전 이름을 지금까지 이어온 기업은 AT&T와 제너럴 일렉트릭(GE), 오직 2개 뿐이다. 그나마 이 중 한 기업도 1984년 정부 주도로 분사가 이루어진 적이 있다.
기업 수익 분배의 민주화도 흥미로운 변화였다. 100년 전만 해도 미국 대기업 다수는 신탁(이나 위탁기관)을 통해 투자를 받았고, 돈을 관리하는 주체는 독점적 지위를 누리는 월스트리트 금융기관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월마트와 마이크로소프트, 코카콜라, 뱅크 오브 아메리카, 애플처럼 개미 투자자가 연금 계정을 통해 보유한 기업들이 최고기업 순위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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