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포브스코리아·한국경영사학회 CEO 포럼 ‘2018 포브스코리아·한국경영사학회 CEO 포럼이 지난 11월 30일 성균관대학교 경영관에서 개최됐다. 포브스코리아와 한국경영사학회가 공동 주최하는 2018 CEO 포럼은 ‘장수기업 장수경영’이라는 주제로 기조강연과 연구논문 4편 발표로 진행됐다.
▎지난 11월 30일 오후 2시 성균관대학교 경영관 503호 첨단강의실에서 열린 포럼을 마치고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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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포럼 1부에서는 심덕섭 전남대 교수가 사회를 맡았고, 박근호 일본 시즈오카대 교수가 기조강연자로 나서 ‘일본 장수기업의 경제생태계와 시사점’을 주제로 발표했다.이날 박성수 한국경영사학회 17대 회장은 “전 세계적으로 장수기업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 열린 한국경영사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는 장수기업의 DNA를 찾는 것을 목표로 한다”면서 “특히 한국·중국·일본 장수기업의 사례가 총망라되어 있는 내실 있는 학술대회가 될 것”이라며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전했다.박 교수는 일본 에도시대 바이오 기술과 천연염색 기법을 소개하며, 일본이 과학분야에서 노벨상 수상자 23명을 배출할 수 있었던 경제 생태계를 설명했다.CEO 포럼 2부는 ‘장수기업 DNA를 찾아서’라는 주제 아래 심덕섭 전남대 교수의 ‘남화토건의 정도경영’, 김동운 동의대 교수의 ‘롯데그룹 지주회사체제의 성립 과정과 의의’, 야나기마치 이사오 게이오대 교수와 박영렬 연세대 교수의 ‘소프트뱅크 성장전략과 손정의 기업가정신’, 최명철 가천대 교수의 ‘중국의 대표적 전통기업, 전취덕의 발전현황 연구’ 발표가 이어졌다.심덕섭 전남대 교수는 “남화토건은 무차입 경영 등 내실경영 원칙을 고수해왔고, 탁월한 재무안정성과 우월한 원가경쟁력, 수익성 위주의 입찰 등으로 1946년 창업 이후 단 한 차례도 적자를 기록하지 않은 채 각종 사회공헌을 실천해 호남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성장해왔다”고 평가했다. 남화토건은 72년간 종합건설회사로서 다양한 공사 영역에서 사업을 수행해오고 있으며, 2017년 기준 시공능력 평가액은 2076억원으로 국내 종합건설업체 중 113위를 차지하고 있다.
건설부터 ICT까지 다양한 장수기업 DNA
▎박성수 한국경영사학회 회장(좌)과 차동옥 성균관대학교 경영대학 교수가 악수를 나누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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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지주회사체제의 성립 과정과 의의’를 연구한 김동운 동의대 교수는 한국 재벌들의 지주회사체제 도입 현황을 살펴보고 롯데그룹 지주회사체제의 성립 과정 및 지분구조 변화를 소개했다. 롯데그룹은 2017년 10월 지주회사체제로 전환했다. 롯데그룹의 지주회사 체제는 두 단계 과정으로 진행됐다. 처음엔 2017년 10월 기존 롯데제과가 2개 회사(롯데지주, 롯데제과)로 인적분할 했으며, 그 후 2018년 4월에 5개 계열회사(롯데상사, 롯데지알에스, 롯데로지스틱스, 한국후지필름, 대홍기획, 롯데아이티테크)의 일부 또는 전부가 롯데지주로 합병됐다.김 교수는 “2018년 5월 기준 롯데그룹은 전체 107개 계열회사 중 45%에 달하는 48개가 지주회사체제에 편입돼 있다”며 “롯데지주의 최대주주는 동일인인 신동빈이며 지분은 10.5%로 적은 편이다. 신동빈은 롯데지주 외에 17개 다른 계열사 지분도 보유하고 있는데 이러한 지분들이 어떤 방식으로 정리되고 신동빈의 롯데지주 지분이 어느 정도로 강화될지 주목된다”고 말했다.‘소프트뱅크 성장전력과 손정의 기업가정신’을 발표한 야나기마치 이사오 게이오대 교수와 박영렬 연세대 교수는 21세기 최고의 기업가로 도약하고 있는 손정의의 ‘원점’에 관해 설명했다.야나기마치 교수는 “손정의는 출신에서 완전히 해방된 젊고 글로벌한 의식을 가진 기업인”이라며 손정의가 과거 “나는 중국의 DNA, 한국의 DNA, 일본에서 태어나 자라온 환경, 미국 유학이라는 다양한 영향을 받았고, 조부모 세대의 피해자 의식은 재일교포 3세인 나에겐 전혀 없다”고 말했듯이 소프트뱅크의 비전도 ‘세계인에게 가장 필요한 기업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일본 대기업에는 오너 경영자가 거의 없지만, 손정의는 대기업 집단인 소프트뱅크그룹을 이끌고 있는 창업자이자 오너 경영자”라며 “30년 역사의 길목에 다다르고 있는 소프트뱅크는 창업 당시 300년이라는 장대한 꿈을 갖고 시작했다. 손정의와 관련해 심도 있는 기업가정신 분석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며 발표를 마쳤다.한편 32주년을 맞는 한국경영사학회는 1925년 하버드대학교 그래스(Norman. Gras) 교수를 주축으로 경영대학원에서 ‘경영사’ 강좌가 개설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경영사학 연구가 크게 확산되자 1986년 설립됐다. 한국경영사학회는 경영사학사(經營史學史), 기업사(企業史)와 기업가사(企業家史), 산업사(産業史), 경영관리사(經營管理史) 부문 연구를 선도하고 있다.- 김민수 기자 kim.minsu2@joins.com·사진 전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