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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가장 비싼 맨해튼 펜트하우스는 누구 손에? 

 

Samantha Sharf 포브스 기자
뉴욕 맨해튼에 있는 한 펜트하우스가 미국 역사상 최고가에 판매됐다. 센트럴파크 사우스 220번지에서 건설 중인 이 아파트 펜트하우스를 2억3800만 달러에 사들인 사람은 헤지펀드 억만장자 켄 그리핀(Ken Griffin)이다. 그리핀의 대변인은 지난 1월 주택 매입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등기권리증은 아직 뉴욕시 건물재산 기록부에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매수 금액은 2014년 뉴욕시 최고가였던 1억47만 달러를 훌쩍 뛰어넘는다. 이 부동산은 근방에 있는 브랜드 레지던스 ‘원57’의 펜트하우스로, 소유주는 컴퓨터 억만장자 마이클 델이다. 전국 기준 직전 최고가는 같은 해인 2014년 또 다른 헤지펀드 억만장자 배리 로젠스타인이 1억4700만 달러에 구입한 이스트 햄튼 대저택이다. 2014년 이후 9자리 숫자의 부동산 거래는 대체로 로스앤젤레스나 그 근방에 집중됐다.

순재산이 99억 달러에 달하는 그리핀이 어마어마한 돈을 주고 부동산을 매입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지난달 영국 버킹엄 궁전과 가까운 런던의 한 부동산을 1억2200만 달러에 매입했다. 이는 2011년 이후 런던 최고가 거래로 꼽힌다. 면적이 약 2230㎡인 뉴욕 펜트하우스는 가구 없이 깨끗한 상태로 그리핀에게 넘겨질 예정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은 보도했다.

그리핀은 시카고에 본사를 둔 헤지펀드 시타델(Citadel)의 최고경영자다. 그는 하버드 대학을 졸업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1990년 시타델 펀드를 설립했다. 운용자산 300억 달러 규모의 시타델이 뉴욕에서 사업을 확장하는 시점에 펜트하우스 매수도 이루어졌다. 시타델의 새로운 뉴욕 사무소는 센트럴파크를 사이에 두고 그리핀의 펜트하우스와 마주 보고 있다.

센트럴파크 사우스 220번지에 자리한 79층 아파트 시행사는 보르나도 부동산 신탁이다. 건축설계사 로버트 A.M. 스턴이 담당한 디자인은 2차 세계대전 전 고전주의 양식을 재연했다. 공사는 2014년 콘도 건축 붐이 한창일 때 시작됐지만, 최고급 럭셔리 부동산 시장 분위기가 가라앉은 시점에 개장하게 됐다.

부동산 감정사 조너선 밀러는 최고가 경신이 “초호화 부동산 시장의 현 상황을 보여주는 건 아니”라고 말한다. 그는 그리핀이 2015년에 계약을 체결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과거 장세를 뒤늦게 반영할 뿐이죠. 초호화 부동산이 시장을 견인하는 과열된 시장은 이제 끝났다고 보면 됩니다.”

- Samantha Sharf 포브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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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호 (2019.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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