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차가 상용화되려면 앞으로 최소 5년은 기다려야 한다. 가장 먼저 자율주행 기능이 실현될 차량은 대형 트레일러트럭일 것이다. 때가 오면 34살 캘리포니아 공대 박사가 설립한 스타트업 ‘투심플’은 유니콘이 되어 도로를 지배할 것이다.
투손 공항 남동쪽, 소노라 사막으로 들어가면 모래색 공업용 건물이 나온다. 건물로 통하는 출입문 위는 에메랄드빛으로 칠해져 있다. 가로로 긴 직사각형 모양인데 끝부분은 사선으로 잘린 모양이다. 건물 안에서는 모종의 기술혁명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밖에서는 알 길이 없다. 카메라와 센서를 잔뜩 장착한 피터빌트 대형 트레일러트럭이 요란한 소리를 내며 문을 통과해 나올 때에만 짐작이 갈 뿐이다.
지난해 이곳에 차고를 세운 것은 투심플(TuSimple) 공동창업자 샤오디 후(Xiaodi Hou, 34)다. 투심플 자율주행 트레일러트럭의 유료 운행을 테스트하기 위해서다. 7000억 달러 가치를 가진 대형 트럭 시장에서 자율주행 시스템을 상용화하려면 이 단계를 반드시 거쳐야 한다. (아직까지 테스트에서는 안전기사와 엔지니어가 트럭에 함께 탑승해 주행 상태를 모니터링한다. 내년에는 ‘안전기사 없이’ 운행하는 게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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