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박사들에겐 미안한 말이지만, 정보분석 소프트웨어 알터릭스만 있으면 누구나 데이터과학자로 변신할 수 있다.
알터릭스를 개발한 딘 슈퇴커는 덕분에 억만장자로 거듭났다.
8월 중순의 덴버. 다운타운에 있는 크로포드 호텔에서 손자(孫子)와 소프트웨어의 만남이 이루어졌다. 바닥에는 테라조 타일이 깔려 있고 금장식한 천장의 샹들리가 번쩍이는 이곳에서 데이터분석업체 알터릭스(Alteryx)의 연례 전략회의가 열린 것이다. 딘 슈퇴커(Dean Stoecker, 62) CEO는 중국 고전『손자병법』에서 이름을 따 ‘병법’이라 명명한 이 회의로 경영진을 소집했다. 슈퇴커는 “손자병법은 결국 자원 절약에 관한 것이죠”라며 “전투를 하지 않고 전쟁에서 이기려면 어떻게 하죠?”라고 물었다.
자원 절약에 관해서라면 그도 일가견이 있다. 그는 알터릭스를 1997년에 창업했다. 데이터분석 산업의 개념조차 잡히지 않았던 때라 10년이 지나도 회사 연 매출은 1000만 달러에 불과했다. 그는 “시장이 우리를 따라올 때까지 기다려야 했다”고 말한다. 비용 절감을 위해 천천히 고용을 늘리고 2011년까지는 외부 투자도 받지 않았다. 그렇게 조직의 군더더기를 빼면서 기다렸다. 그러자 ‘빅데이터’가 부상하며 전 세계에 퍼지기 시작했고, 2017년에는 1억6300만 달러 투자금을 모집하며 알터릭스를 성공적으로 상장했다. 지금 슈퇴커의 재산 가치는 12억 달러에 달한다.
※ 해당 기사는 유료콘텐트로 [ 온라인 유료회원 ] 서비스를 통해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