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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빅 5’의 WM 대격돌] 미래에셋대우 

전통의 리서치·글로벌 네트워크로 차별화 

미래에셋대우는 국내 최대 규모 지점망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자산관리(Wealth Management·WM) 부문에서도 글로벌 컨설팅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옛 대우증권 시절부터 명성을 쌓아온 리서치센터와 국내 증권사 중 가장 큰 글로벌 영업망을 바탕으로 고객의 투자성향에 맞는 맞춤형 포트폴리오 제공은 물론 세무, 부동산, 법률서비스, 상속·증여, 가업승계, 법인컨설팅 등 종합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미래에셋대우는 막강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차별화된 WM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 김지혜 압구정WM 센터장(오른쪽 여덟 번째)은 “고액자산가 니즈를 파악해 일대일 맞춤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래에셋대우의 WM 부문은 차별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솔루션 프로바이더(Global Solution Provider)’를 지향한다. 해외 우량자산을 지속적으로 공급하고, 고객자산 포트폴리오를 글로벌 우량자산으로 다변화해 안정적인 수익률을 지속가능하게 제공하겠다는 의지다. 특히 미래에셋대우 WM 부문은 VIP솔루션본부를 신설해, 고액자산가를 대상으로 차별화된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서울 강남구에 자리한 압구정WM은 미래에셋대우의 자산관리 서비스를 대표하는 지점 중 하나다. 특히 고액 자산가가 많은 영업점 특성상 대부분 서비스가 VIP 영업을 기반으로 한다. 압구정WM은 지난 2018년 옛 미래에셋증권과 대우증권 영업망이 통합되면서 프라이빗뱅커(PB) 20명이 포진한 대형 센터로 재탄생했다.

일대일 맞춤 서비스로 깊이 있는 컨설팅

미래에셋대우는 지점 대형화를 기반으로 개별 점포 단위 영업에서 벗어나 고객의 생활권 중심으로 자산관리 허브를 구축하고, 지점과 직원 간 협업과 시너지를 통해 양질의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고객 특성에 맞는 점포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이를 효율적으로 활용함으로써, 한 대형 점포에서 고객이 필요로 하는 종합 투자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압구정WM의 ‘스팟런치세미나’는 고액자산가를 위한 미래에셋대우의 맞춤형 서비스 중 대표적인 사례다. 매월 한 차례 이상 열리는 스팟런치세미나에선 10명 내외의 소수 고객을 초청해 시장 상황이나 최신 금융상품 트렌드 등을 제안한다. 강의 일색인 수동적 세미나에서 벗어나 고객과 PB가 식사를 함께하며 더욱 깊이 있는 컨설팅에 나선다.

세미나에 참석한 고객은 식사 자리에서 분야별 전문 PB 2~3명과 일대일 상담이 가능하다. PB들은 고객과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며 고객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하고, 이를 반영한 투자상품을 제안하기도 한다. 김지혜 압구정WM 센터장은 “일대일 맞춤 상담에 대한 고객만족도가 높은 편”이라며 “최근에는 미중 무역분쟁 등 글로벌 투자 상황이 녹록지 않아 중위험 중수익의 글로벌 인컴형 ETF를 추천하는 경우가 많다”고 귀띔했다.

투자자문(어드바이저리) 서비스도 압구정WM의 강점이다. 김 센터장은 최근 법인 대상 투자자문 서비스도 확대했다며, 얼마 전 법인 명의 부동산 자산을 매각하고, 이를 새로운 대체투자 상품으로 전환한 사례가 대표적이라고 소개했다. 보수적인 운용이 우선인 토지 매각자산을 리츠 등 글로벌 부동산 상품을 통해 월 배당 방식으로 전환한 케이스다. 김 센터장은 “고객의 문제를 해결한 후, 어떤 곳에 투자해야 하는지 또 다른 제안이 이어진다”며 “고액 자산가가 많은 강남지역의 경우, 대부분 경쟁사와 중복 거래하는 고객이 많아 ‘퍼스트카운셀러’가 되기 위해 노력한다”고 말했다.

고객의 신뢰를 얻는 가장 빠른 길은 역시 수익률 제고다. 압구정WM은 자산 매각과 이후 새로운 투자 포트폴리오 구성 등 후속 조치는 물론 절세 등 세무와 법률 서비스 등을 원스톱으로 지원하고 있다.

연금 비즈니스 역량 업계 최고

미래에셋대우의 강점은 무엇보다도 글로벌 자산관리 역량이다. WM 부문 역시 글로벌 영업망은 물론 투자은행(IB) 부문과 연계해 차별화된 우량상품을 공급하고 있다. 글로벌 리서치와 해외 현지법인이 제공하는 정보·자문을 기반으로 우량 해외투자자산을 선별해 고객에게 추천하는 시스템이다.

또 해외 현지 인력을 활용해 더욱 신속정확하게 나라밖 금융시장 정보를 수집해 고객에게 전달한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글로벌 트레이딩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해 차별화된 해외 중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미래에셋대우 WM만의 강점”이라고 소개했다.

압구정WM은 미래에셋대우의 전체 지점 중 해외자산 포지션이 가장 큰 점포다. 해외주식, 달러 등 외화자산, 글로벌 채권, 외화예금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 최근 해외주식의 경우 선제적 투자로 투자금 회수에 나서고, 이를 다시 인컴형 ETF에 재투자하는 예가 많다는 설명이다.

연금 비즈니스도 미래에셋대우의 WM 역량이 결집된 분야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 10여 년간 경쟁력 있는 상품과 차별화된 컨설팅 서비스 제공에 집중하며 연금자산 12조5000억원을 보유한 업계 1등사로 발돋움했다.

김 센터장도 퇴직연금 컨설팅을 압구정WM의 강점으로 소개했다. 단순히 포트폴리오 제공 차원에 그치지 않고, 퇴직연금 절세 방안, 대체상품 제안 등 경쟁사에 비해 한 차원 진화된 서비스 제공이 고객들에게서 좋은 평가를 받는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지점 영업력을 배가하는 미래에셋그룹 차원의 지원도 활발하다. WM 고객들에게 호텔, 골프장, 세이지우드리조트 등 그룹 차원의 글로벌 인프라 경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이 밖에도 미래에셋대우 WM 부문은 살롱아카데미, 차세대 CEO 등 차별화된 VIP 서비스로 업계를 이끌고 있다.

- 장진원 기자 jang.jinwon@joongang.co.kr·사진 전민규 기자

201910호 (2019.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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