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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트릭 엘파시 맥케이지 글로벌 CEO 

“공격적 투자로 럭셔리 아우터 시장 넘버 1 도전장” 

캐나다 프리미엄 아우터 브랜드 맥케이지가 글로벌 프로젝트 두 번째 도시로 서울을 선택했다. ‘웨더 스테이션 월드 투어’ 이벤트를 소개하기 위해 방한한 패트릭 엘파시 맥케이지 글로벌 CEO에게 특별한 체험 공간을 기획하게 된 배경을 들어봤다.

올해로 창립 20주년을 맞은 캐나다 프리미엄 아우터 브랜드 맥케이지가 한국 소비자들을 위한 특별한 체험 공간을 선보였다. 지난 11월 7일 서울 강남의 모스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웨더 스테이션 월드 투어’는 북극의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감상하며 맥케이지 아우터의 우수한 제품력을 경험할 수 있는 글로벌 프로젝트다.

미국 뉴욕에 이어 두 번째로 치러진 이번 행사에는 패트릭 엘파시 맥케이지 글로벌 CEO가 참석해 방문객들에게 제품을 직접 홍보했다. 그는 “이번 웨더 스테이션 월드 투어는 전 세계 아우터 소비자들이 패션성과 기능성을 동시에 갖춘 맥케이지 제품의 수준 높은 퀄리티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마련된 이벤트”라며 “아시아의 트렌드세터로서 패션을 선도하고 있는 서울에서 행사를 치르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맥케이지가 오늘 글로벌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그 배경을 설명해달라.

이번 웨더 스테이션 행사에는 맥케이지가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매우 구체적인 메시지가 포함돼 있다. 다시 말해 소비자들이 우리 제품에 관한 모든 것을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웨더 스테이션은 북극의 추운 환경에서 우리 제품을 경험해보고, 우리 제품이 패셔너블하면서 기능적인 요소를 함께 갖추고 있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게 한다. 맥케이지는 겨울 연평균 기온이 영하 15도에 달할 만큼 추운 도시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시작된 브랜드다. 극한의 날씨에도 편안하고 따뜻하게 지낼 수 있는 제품을 만드는 데 남다른 노하우를 갖고 있다.

이번 행사가 미국 뉴욕에 이어 두 번째라고 들었다. 다른 많은 나라를 제치고 서울을 선택한 이유가 뭔가.

한국 시장의 중요성 때문이다. 맥케이지는 서울이 아시아의 패션을 리딩하는 중요한 지역이라 여기고 있다. 또 아시아의 트렌드세터로서 완벽한 기후를 제공한다. 이런 요소들이 서울을 두 번째 목적지로 결정해야만 하는 완벽한 이유가 됐다. 웨더 스테이션의 궁극적인 목표는 전 세계를 여행하는 것이고, 앞으로도 전 세계 주요 도시들을 계속 방문할 예정이다. 서울 이후 다음 목적지는 도착하기 전까지 공개하지 않을 생각이다. 흥분과 기대를 멈추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다. 기대해달라.(웃음)

앞으로 이 행사를 어떻게 이어나갈 계획인가.

맥케이지는 현재 세 개 대륙과 수십 개국에서 유통되고 있으며, 최근 전 세계에 많은 매장을 오픈하며 성장하고 있다. 두 달 전 홍콩, 한 달 전 런던에 매장을 열었고, 다음 달에는 베이징에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이런 공격적인 행보를 기반으로 전 세계 주요 도시에서 순차적으로 우리의 프로젝트를 지속해나갈 예정이다.

패션성과 기능성 살린 제품으로 전 세계서 호평


▎지난 11월 7일 서울 강남의 ‘웨더 스테이션 월드 투어’ 행사장에서 만난 패트릭 엘파시 맥케이지 글로벌 CEO.
맥케이지는 1999년 미국 뉴욕에서 디자인을 전공한 에란 엘파시와 엘리사 다한이 공동으로 설립한 프리미엄 아우터 브랜드다. 지난 20년간 패션과 기능 사이의 유니크한 밸런스를 지닌 탁월한 제품을 선보이며 전 세계 아우터웨어 시장의 판도를 바꾸어놓았다. 2005년 맥케이지에 합류한 이후,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는 패트릭 엘파시 CEO는 브랜드 창립 20주년을 맞아 로고와 엠블럼을 전면 교체하고 글로벌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엘본패션이 독점 유통하고 있으며 롯데 에비뉴엘, 현대백화점, 신세계백화점 등 전국 13개 백화점에서 제품을 만날 수 있다.

맥케이지의 경쟁력은 무엇인가.

맥케이지가 다른 브랜드 사이에서 돋보이는 이유는 장인정신을 바탕으로 한 제품력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미국의 유명 모델 지지 하디드는 최근 자신의 엄마가 입었던 코트를 입고 사진을 찍어 화제가 됐다. 아마 8년 전 출시된 우리 제품이었을 것이다. 또 영국 왕실의 매건 마클은 1년 전에 구매한 우리 코트를 입고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이런 사례들은 맥케이지 제품들이 수년간 새것 같은 멋과 스타일을 유지할 수 있도록 최고의 품질을 제공한다는 것을 입증해주었다. 이처럼 맥케이지는 제품의 완성도를 위해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새로운 직물과 재료, 새로운 하드웨어, 제품에 숨겨져 있는 수많은 디테일을 지속적으로 소싱하기 위해 노력한다. 최고의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맥케이지는 그 어떤 요소도 한 지역에서 공급받지 않는다. 예를 들어 경량 패딩에 사용되는 소재 중 하나인 스트레치 직물은 한국, 지퍼는 일본, 양모는 유럽에서 공수하고 있다.


▎세계적인 톱 모델 바바라 팔빈과 함께 진행한 맥케이지의 2019 F/W 광고 캠페인. / 사진:맥케이지
맥케이지는 제품력 못지않게 디자인에도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이에 대해 설명해달라.

우선 지난 한 해 동안 디자인팀 규모를 두 배로 확대했다. 이는 우리가 다른 지역, 다른 온도, 다른 날씨에도 충분히 가치가 있는 글로벌 브랜드가 돼가고 있다는 증거다. 제품의 DNA는 똑같이 전달하되 세부적인 부분은 각 시장의 특성에 맞추기 위해 노력한다. 맥케이지는 매우 추운 지역에서 탄생했기 때문에 헤비다운이 주력 제품이지만, 캐나다보다 따뜻한 한국, 유럽 등 다른 여러 나라로 확대해가면서 미디엄 다운 코트, 경량 코트 같은 카테고리를 개발하고 있다. 지난 2년간 우리는 세계 최고의 기관과 함께 ‘우리 코트의 진정한 의미가 무엇인지’, ‘소비자가 찾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를 조사하고, 브랜드를 현재 위치로 끌어올리기 위해 면밀히 분석했다. 그 결과 이번 F/W 시즌부터 새로운 브랜딩(로고, 엠블럼)을 시작했으며, 시장의 피드백은 성공적이었다. 내년부터는 더욱 다양한 아이템에서 우리의 새로운 아이덴티티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절제된 럭셔리’를 지향하는 우리의 DNA는 계속 지켜나갈 생각이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가고자 하는 궁극적인 방향이다.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패션 시장을 어떻게 전망하나.

아시다시피 한국 패션 시장은 최근 침체기를 맞고 있다. 경기가 침체되면 사람들은 지출을 망설이고 더욱 현명한 소비를 하게 된다. 옷 한 벌을 사더라도 오랫동안 입을 수 있는 것을 선택한다. 그렇기 때문에 품질은 물론 스타일과 기능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맥케이지는 이런 침체기에도 성장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현재 맥케이지는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 무스너클, 노비스, 파라점퍼스 같은 경쟁 브랜드보다 높은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고 있고, 이는 한국 시장에서도 똑같이 적용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데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창립 20주년을 맞은 맥케이지의 미래 비전은 무엇인가.

최근 몇 년간 우리는 진정한 럭셔리 글로벌 브랜드가 되기 위한 기반을 탄탄하게 다져왔다고 자부한다. 최고의 인재 영입과 시스템 구축을 위해 많은 돈을 투자했고, 뉴욕이나 파리 같은 세계 주요 패션 도시에 쇼룸과 매장을 늘려가고 있다. CEO로서 나의 목표는 맥케이지를 지속 성장이 가능한 메이저 브랜드로 만드는 것이다. 현재 글로벌 아우터 시장에서 맥케이지의 위치는 넘버 3 정도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스타일과 기능성을 겸비한 우리의 DNA를 잃지 않고 계속 발전시켜나간다면 가까운 미래에 넘버 2를 넘어 넘버 1 자리에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 오승일 기자 osi71@joongang.co.kr·사진 전민규 기자

201912호 (2019.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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