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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MES WALK THE LINE 

에르메스 남성 컬렉션, 가을밤 갤러리를 수놓다 

프랑스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가 가을/겨울 시즌을 맞아 특별한 행사를 열었다. 에르메스 남성 컬렉션만의 독창성을 만끽할 수 있었던 뜻깊은 자리에 포브스코리아가 다녀왔다.

▎에르메스의 새로운 남성 컬렉션을 감상할 수 있었던 런웨이 무대. / 사진 : 에르메스
지난 11월 4일, 서울 중구 서소문동에 자리한 서울시립미술관은 초저녁부터 수많은 인파로 북적였다. 이들은 모두 대한민국 서울에서 처음으로 펼쳐지는 에르메스의 남성복 패션쇼를 보기 위해 모인 사람들이었다. 패션 브랜드 및 미디어 관계자, 셀러브리티, 패션 인플루언서 등으로 구성된 이들은 에르메스가 보여줄 새로운 남성 컬렉션에 자못 기대가 큰 눈치였다.


▎에르메스 남성복 행사가 열린 서울시립미술관. / 사진 : 에르메스
‘WALK THE LINE(남자의 길을 걷다)’이란 주제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서울시립미술관 입구부터 실내까지 길게 이어진 가상과 현실의 길이었다. 관람객들은 이 길을 따라 걸으며 에르메스 남성 컬렉션이 추구하는 구조적이면서도 부드럽고, 기능적이면서도 감각적이며, 우아하면서도 재미를 추구하는 독창적인 세계를 경험할 수 있었다.


▎재킷, 팬츠, 신발, 모자 등을 조합해 나만의 룩을 만들어 볼 수 있는 체험 공간. / 사진 : 에르메스
또 지난 30년간 에르메스 남성복을 굳건히 책임지고 있는 디자이너 베로니크 니샤니앙(Veronique Nichanian)이 다양하게 선보인 의상들을 감상하면서 에르메스만의 전통, 장인정신과 혁신, 상상력과 현실 사이의 섬세한 경계를 발견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특히 이번 패션쇼 무대에는 전문 모델들과 함께 배우 유지태, 가수 헨리와 장기하, 셰프 샘킴, 수영선수 박태환 등 각 분야를 대표하는 남성들이 함께해 주목을 받았다. 이들은 전문 모델 못지않은 워킹과 연기력으로 에르메스의 새로운 의상들을 소화해 관람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다.


▎베로니크 니샤니앙 디자이너(가운데)와 패션쇼 무대에 오른 셀럽들. / 사진 : 에르메스
한편 이번 행사에는 에르메스 코리아 한승헌 대표, 에르메스 그룹 플로리앙 크랭(Florian Craen) 부회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또 패션쇼 무대와 함께 132개 조각으로 나눠진 패턴을 찾아 맞춤 슈트를 완성해볼 수 있는 비스포크 월(bespoke wall)을 비롯해 빈티지 바(vintage bar), 미니 골프장, 가상현실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공간을 마련해 관람객들로 하여금 에르메스 남성 컬렉션의 독창성과 문화, 에너지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 오승일 기자 osi71@joongang.co.kr

201912호 (2019.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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