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인애플 당근 착즙주스 1잔에 9달러나 하는 맨해튼의 한 트렌디한 카페에 29살 동갑내기 남자 두 명이 나란히 앉아 있다. 암호화폐 투자사 멀티코인 캐피털(Multicoin Capital)의 공동 창업자 카일 사마니(Kyle Samani)와 투사르 자인(Tushar Jain)이다.
“2년 뒤 제트캐시의 가치는 제로가 될 겁니다.” 3년 전 최초 가상화폐공개(ICO) 이후 익명성 보호를 장점으로 내세워온 제트캐시의 운명에 대해 사마니가 말했다. 지금 제트캐시의 거래가는 코인당 66달러다.
코인 보유자 중 제트캐시의 핵심에 해당하는 프라이버시 기능을 활용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이더리움을 비롯한 다른 암호화폐 플랫폼에서 제트캐시의 프라이버시 기술을 모방하고 있다는 점은 더 큰 문제다. 이에 대해 제트캐시 대변인은 “거래 익명성 보장을 원한다면 제트캐시를 따라올 코인이 없다”고 반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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