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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리밍에서 광고로, 로쿠의 변신 

 

10년 전 티보에 완패했던 앤소니 우드는 저렴한 스트리밍 기기 ‘로쿠’로 억만장자가 됐다. 한 번도 수익을 내지 못했던 로쿠는 TV만큼 오래된 사업 모델에 미래를 걸었다. 바로 광고다.
DVR과 넷플릭스에 익숙한 세대는 TV 광고만 나오면 질색한다. 앤소니 우드(Anthony Wood, 54)라면 이를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광고 건너뛰기 기능을 가진 최초 DVR 중 하나를 개발한 사람이 바로 우드니까. 잠깐이긴 하지만 넷플릭스 공동창업자 리드 헤이스팅스 직속으로 일한 경험도 있다. 그런데 스트리밍 미디어 혁명이 한창인 요즘, 우드는 갑자기 방향을 틀었다. 스트리밍 기기 로쿠(Roku)의 미래에 올인한 결정이다. 그가 선택한 사업은 놀랍게도 로쿠 소비자들이 혐오해 마지않는 광고다.



필요한 결정이었다. 넷플릭스, 디즈니 등에서 50만여 편에 이르는 영화와 드라마를 스트리밍할 수 있는 TV용 인터넷 접속 단말기 동글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로쿠의 원래 사업은 마진이 너무 낮아서 수익을 내본 적이 없다. 설상가상으로 스트리밍 서비스는 자체적으로 아무 차별화도 안 되는 코모디티(commodity)가 되어가고 있다. 이제는 플레이스테이션 콘솔부터 태블릿, 스마트TV에 이르기까지 온라인 접속이 가능한 각종 기기에 스트리밍 앱이 자체적으로 들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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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호 (2020.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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