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랙(Slack)이 인수를 통해 기업용 명부(corporate directory) 사업에 뛰어든다. 슬랙은 이를 자사의 첫 번째 별도 앱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7월 15일, 슬랙이 메신저형 협업 도구 설립 4년 차 스타트업 리메토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리메토는 고객에게 상세한 직원 명부와 프로필을 제공하는 업체다. 스튜어트 버터필드 슬랙 CEO는 리메토의 이름을 바꿀 계획이지만 슬랙 고객이 아닌 사람도 사용할 수 있도록 이 서비스를 별도의 앱으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슬랙 측은 인수 조건을 공개하지 않았다.한 인터뷰에서 버터필드는 슬랙과 리메토가 지난 3월 코로나19가 확산되고 미국 전역의 사무실들이 문을 닫기 직전부터 논의를 시작했지만 경영진이 직접 얼굴을 맞대고 만난 적은 한 번도 없다고 말했다. 버터필드는 슬랙이 지난 몇 달 동안 대면 없이 화상회의나 슬랙 같은 채팅 도구를 활용해 직원 수백 명을 추가하면서 리메토 같은 서비스의 필요성을 깨달았다고 말했다.버터필드는 다른 소프트웨어 CEO와의 통화에서 IT 업계 경영자들이 회사 내의 사회적 연결과 인간관계를 어떻게 유지해야 할지 고민을 토로했다고 말했다. 이 문제는 직원이 새로 들어오거나, 팀을 옮기거나, 조직개편 또는 합병의 대상이 될 경우 더 심각해진다. 버터필드는 리메토가 직원에 대해 더욱 상세한 개인 프로필을 제공하고 전문 분야나 출신 대학, 능숙한 기술적 역량 등으로 쉽게 직원을 검색하도록 지원함으로써 이러한 문제를 완화해준다고 믿는다.버터필드는 “화상통화 다음으로 사람들이 가장 필요로 할 법한 서비스다. 특히 이러한 (재택 근무) 환경이 지속될 경우 더욱 그렇다”고 포브스에 말했다.페이스북 출신인 네빌 바워스, 맥스웰 헤이먼과 CEO 테드 자갓이 2016년 설립한 리메토는 3년 동안 자력으로 서비스를 유지하다가 2019년 1000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당시 리메토는 투자 없이 자체 조달한 자본으로 운영해왔으나 현금흐름이 흑자였으며, 매출 순위가 세계에서 손꼽히는 몇몇 대기업과 협업했다고 밝혔으나 어떤 기업과 함께 일했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슬랙은 대부분이 이름, 사진, 전화번호 정도만 표시돼 있는 리메토의 프로필을 강화하기 위해 이미 몇 가지 도구를 제안했다. 버터필드는 인칭대명사, 반려동물 등 맞춤형 입력 사항이 추가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러한 도구는 API를 통해서만 사용 가능했으며 추가 작업이 필요했기 때문에 ‘매출’ 등 특정 단어와 가장 연관성 있는 사람을 추정해 찾아주는 슬랙의 기존 검색 기능만큼이나 많이 사용되지 않았다.리메토는 슬랙이 다섯 번째로 인수한 기업이지만 별도의 앱으로 유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력 규모 수준은 2018년 인수한 스타트업 애스트로와 비교된다. 버터필드는 슬랙이 제휴사 옥타와 함께 신원 인증 기능을 리메토의 도구로 통합하여 기업 간 명부 공유를 지원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수개월간 슬랙이 힘을 기울여온 자사 서비스의 기업 간 활용을 장려하기 위한 기능이다.- Alex Konrad 포브스 기자 위 기사의 원문은 http://forbes.com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포브스 코리아 온라인 서비스는 포브스 본사와의 저작권 계약상 해외 기사의 전문보기가 제공되지 않습니다.이 점 양해해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