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umn

‘좋은 기업’ 발굴의 의미 

 

코로나19 사태가 인간사에 끼친 영향은 대단했다. 우리 삶의 방식 자체를 바꿔놓았다. 이런 변화 속에서 기업의 미래는 안갯속으로 빠져들었고, 최근엔 생존이 위태로운 기업들이 쏟아지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경제 활동에 타격이 컸던 미국의 경우 증시만큼은 유례없는 호황을 맞았다. 한국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미국의 나스닥은 1만1000포인트를 넘겼고, 2000선을 좀처럼 넘지 못해 ‘박스피’라 놀림받던 코스피도 2400선을 넘어섰다. 물론 코로나19 사태 초기엔 두 나라 증시는 모두 폭락했지만. 그 후 회복세는 그 어느 때보다 빨랐다. ‘동학개미’, ‘서학개미’로 불리며 국내외 증시 투자에 뛰어든 개미투자자들이 100조원이나 증시에 투자했다. 때 아닌 호황에 한국 증권사는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거두게 생겼다.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증시가 호황인 이유는 뭘까. 기업에 투자하고 성장을 돕는 업을 영위하는 나로서는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다.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주가와 상관없이 그곳에 이름을 올린 기업은 최악의 상황이 닥쳐도 생존을 위해 앞으로 전진해야만 한다는 사실은 더 분명해졌다. 특히 한국 투자자들은 바이오, 언택트, 전기차, 2차전지 등의 분야에 기대를 걸고 있다. 코로나19로 가장 먼저 떠오른 테마는 역시 바이오 분야다. 백신, 치료제에 대한 기대감과 방역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관련 종목의 주가가 급격하게 올랐다.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한 언택트 트렌드도 IT 분야 기업의 주가를 끌어올렸다.

코로나19 사태와 상관없이 전기차, 2차전지는 운송수단의 미래에 거는 기대가 커지면서 주목받고 있다. 결국 어떤 위기가 오더라도 미래 산업에 거는 기대와 가치는 굳건하다는 얘기다. 이런 때일수록 우리는 더 적극적이고 과감하게 미래를 모색해야 한다. 한국 증시의 상승을 견인하는 동학개미도 같은 마음이었을 것이다.

아직 늦지 않았다. 증시 호황 속에서도 아직 저평가받는 진주 같은 기업이 여전히 많아 보인다. 선보엔젤파트너스는 상장에 앞서 좀 더 초기에 그런 기업을 발굴하고 있다. 지난 5년간 60여 개 스타트업에 투자했고, 이들 기업의 평균 가치는 3배 이상 성장했다. 특히 2차전지 양극소재를 개발하는 SML, 냉각마취기술을 안과와 피부과에 적용한 리센스메디컬, 영화 VFX(visual effect) 솔루션을 제공하는 케이넷이엔지 등은 20배나 성장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좋은 기업을 발굴한다’는 의미는 더 명확해졌다. 위기 속에서도 기업의 미래 가치를 미리 알아보고 그 가치를 더 극대화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갖게 한다. 되레 우리 투자업계가 저평가된 한국 기업을 두고 해외 기업만 바라보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한국뿐만이 아니다. 전 세계 투자업계가 이런 흐름으로 대응하고 있으며, 글로벌 기업 간 인수합병 소식이 미디어를 달구고 있는 것이 그 증거다. 우리뿐만 아니라 한국 대기업도 저평가된 기업을 찾고, 이들과 미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협력하는 일은 지금도, 앞으로도 멈춰선 안 될 것이다.

- 최영찬 선보엔젤파트너스 공동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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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호 (2020.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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