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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브스가 선정한 세계 부자 톱 20 

 

팬데믹에도 개의치 않고 거침없이 상승세를 이어간 증시 덕분에 포브스 400대 부자 순위에 오른 세계 최고의 억만장자들은 역대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는 중이다. 400대 전체 부자의 총재산은 지난해 대비 8% 증가한 반면, 상위 20대 부자의 총재산은 같은 기간 21%나 증가해 총 1조3000억 달러를 기록했다. 다 합쳐서 총 21명(공동 20위 2명)인 최상위 20대 부자의 재산은 올해 400대 부호의 총재산에서 무려 42%를 차지한다.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가 워런 버핏을 드디어 제치고 3위에 올랐고, 일론 머스크는 최초로 20위 안에 안착했다. 400대 부자의 순재산은 2020년 7월 24일 주가를 기준으로 산정했다.
1. 제프 베이조스(JEFF BEZOS) | 1790억 달러 / 자수성가 점수 / 수입원: 아마존 / 연령: 56세, 거주지: 워싱턴주 시애틀 / 기부 점수: ♥

세계 최고의 부자도 나름의 고충이 있다. 코로나19가 터지고 아마존 근로자들이 단체 시위에 나섰고, 의회에서는 거대 기술기업에 대한 반독점 조사를 시작했다. 그러나 경제 봉쇄로 수많은 사람이 온라인으로 몰려들면서 베이조스는 어느 때보다 부자가 됐다. 지난 1년간 아마존 주가가 64% 상승한 덕에 베이조스의 재산은 무려 650억 달러나 늘어났다.

2. 빌 게이츠(Bill Gates) | 1110억 달러  자수성가 점수 / 수입원: 마이크로소프트 / 연령: 64세, 거주지: 워싱턴주 메디나 / 기부 점수: 

연구를 통해 보건전문가가 된 빌 게이츠는 2015년 테드 강연에서 글로벌 팬데믹의 위험을 경고해 선견지명을 보여줬다. 빌&멜린다게이츠재단은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검사 개발 및 개도국에서의 배급을 위해 3억5000만 달러 이상의 기부를 약속했다. 재단은 8월 11일 교사들을 위해 크라우드펀딩 사이트 도너스추즈(DonorsChoose)에서 모인 후원금만큼 기부금을 매칭해 전체 자금의 50%를 후원하기도 했다.

3.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 | 850억 달러  자수성가 점수 / 수입원: 페이스북 / 연령: 36세, 거주지: 캘리포니아주 팰로앨토 / 기부 점수: ♥♥

팬데믹 이후 페이스북의 사용량과 광고 매출은 둘 다 증가했다. 6월 중순에는 아디다스와 클로락스를 비롯한 1000여 개 기업 광고주들이 페이스북에서 혐오 발언 규제가 미흡하고 대중을 호도하는 정치 광고가 횡행한다며 보이콧을 시작했다. 6월 말 저커버그는 혐오성 내용을 담은 광고 금지를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4. 워런 버핏(Warren Buffett) | 7350억 달러  자수성가 점수 / 기업: 버크셔 해서웨이 / 연령: 90세, 거주지: 네브라스카주 오마하 / 기부 점수: ♥♥♥♥♥

가치투자자로 유명한 버핏이 네브라스카주 오마하에서 이끌고 있는 재벌기업 버크셔 해서웨이는 코로나19 위기 동안 별다른 투자에 나서지 않다가 7월 도미니언 에너지의 천연가스 수송관을 현금과 채권 조합 97억 달러에 매수하며 4년 만에 가장 큰 인수 건을 마무리했다. 지금까지 총 400억 달러 이상(대부분은 빌&멜린다게이츠 재단을 통해 처리)을 기부한 버핏이 포브스 400대 부자 순위에서 3위권 밖으로 밀려난 것은 2000년 이후 처음이다.

5. 래리 엘리슨(Larry Ellison) | 720억 달러  자수성가 점수 / 수입원: 소프트웨어 / 연령: 76세, 거주지: 캘리포니아주 우드사이드 / 기부 점수: ♥

엘리슨이 보유한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은 미 정부의 코로나19 치료 결과를 추적하는 데이터베이스와 백신 3상 임상실험 참여 웹사이트를 구축해서 첫 주에 10만 명을 모집하는 데 큰 공을 세웠다. 전기차 기업 테슬라 보유 지분은 엘리슨이 이사회에 합류한 2018년 12월 이후 4배로 상승해서 40억 달러가 됐다.

6. 스티브 발머(Steve Ballmer) | 690억 달러  자수성가 점수 / 수입원: 마이크로소프트 / 연령: 64세, 거주지: 워싱턴주 헌츠포인트 / 기부 점수: ♥♥

마이크로소프트 전임 CEO 스티브 발머는 코로나19 위기 타개를 위해 4000만 달러 기부를 약속했다. 이 중 1000만 달러는 워싱턴의과대학 백신 개발에 쓰일 예정이다. 발머는 워싱턴의 코로나바이러스 구호 일환으로 빈곤층을 위한 무료급식소 지원 등에 600만 달러 이상을 기부했다. 자신이 구단주로 있는 NBA팀 로스앤젤레스 클리퍼를 위한 경기장을 캘리포니아주 잉글우드에 지으려 했는데 근처에 있는 포럼 스포츠 콘서트 경기장 소유주들이 이를 반대하며 소송을 제기하자 3월에 포럼 경기장을 4억 달러에 인수해 문제를 깔끔하게 종식했다.

7. 일론 머스크(Elon Musk) | 680억 달러  자수성가 점수 / 수입원: 테슬라, 스페이스 엑스 / 연령: 49세, 거주지: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 기부 점수: ♥

괴짜 사업가 머스크는 헤드라인 단골손님이다. 동굴에서 조난된 소년들을 구해낸 영국 동굴 탐험가를 ‘소아성애자’로 불렀다가 시작된 명예훼손 소송에서 결국 승소했다는 보도가 12월에 나왔고, 5월에는 그가 소유한 로켓 개발사 스페이스 엑스가 기업가치를 359억 달러로 인정받은 후 3억4600만 달러의 투자금을 모집했다는 기사가 나왔다. 그가 가수 그라임스로부터 7번째 아이를 얻었다는 기사도 빠질 수 없다. 같은 달 머스크는 자신이 “모든 물질적 소유물을 팔고 있다”며 “집을 소유하지 않을 것”이란 트윗을 올린 후 캘리포니아 소유 저택들을 바로 매물로 내놓아 또다시 화제를 모았다. 2019년 9월 이후 테슬라 주가가 6배 급등한 덕에 CEO 급여 일부로 2개의 엄청난 스톡옵션 행사권을 받은 머스크의 재산은 481억 달러 증가했다.

8. 래리 페이지(Larry Page) | 675억 달러  자수성가 점수 / 수입원: 구글 / 연령: 47세, 거주지: 캘리포니아주 팰로앨토 / 기부 점수: ♥

9. 세르게이 브린(Sergey Brin) | 657억 달러  자수성가 점수 / 수입원: 구글 / 연령: 47세, 거주지: 캘리포니아주 로스알토스 / 기부 점수: ♥

구글의 공동창업자 페이지와 브린은 지난 12월 구글 모기업 알파벳의 사장(브린)과 CEO(페이지)직에서 나란히 퇴임하면서 구글맵과 유튜브 등 지난 21년간 구글이 이룬 성과에 대해 공개 서한을 돌렸다. 서한에서 둘은 앞으로 “매일 옆에 붙어 잔소리를 하기보다 애정 어린 충고를 주며” 다 큰 자식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부모가 되겠다고 밝혔다. 현재 둘은 이사회 임원이자 지배주주로만 남아 있다.

10. 앨리스 월튼(Alice Walton) | 623억 달러  자수성가 점수 / 수입원: 월마트 / 연령: 70세, 거주지: 텍사스주 포트워스 / 기부 점수: ♥♥

11. 짐 월튼(Jim Walton) | 621억 달러  자수성가 점수 / 수입원: 월마트, 연령: 72세 / 거주지: 아칸소주 벤턴빌 / 기부 점수: ♥

12. 롭 월튼(Rob Walton) | 618억 달러  자수성가 점수 / 수입원: 월마트 / 연령: 75세, 거주지: 아칸소주 벤턴빌 / 기부 점수: ♥

무려 74%나 급증한 온라인 판매 덕분에 4월 30일 마감된 분기에서 월마트 매출은 9%가 증가했다. 월마트는 팬데믹 때문에 높아진 수요에 맞추기 위해서 임시근로자 40만 명을 고용하기도 했다. 창업주 샘 월튼의 자녀 중에서는 롭 월튼만 회장에서 은퇴하고 이사회 임원이 됐을 뿐, 나머지는 경영에 관여하지 않고 최대 주주로만 남아 있다.

13. 맥켄지 스콧(MacKenzie Scott) | 570억 달러  자수성가 점수 / 수입원: 아마존 / 연령: 50세, 거주지: 워싱턴주 시애틀 / 기부 점수: ♥♥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와 이혼을 마무리 짓고 1년이 지난 7월, 매체에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던 맥켄지(이혼 전 사진)가 놀라운 소식 두 가지를 발표했다. 자신의 미들네임 ‘스콧’을 성으로 변경했다는 것과 재산 중 절반 이상을 기부하겠다는 약속의 첫 이행으로 인종· 성평등, 경제 이동성, 공중보건 관련 116개 비영리단체에 17억 달러를 이미 기부했다는 소식이다. 6월에는 멜린다 게이츠와 손잡고 3000만 달러 예산이 지원된 ‘평등은 더는 미뤄질 수 없다(Equality Can’t Wait)’ 챌린지를 시작했다.

14. 마이클 블룸버그(Michael Bloomberg) | 550억 달러  자수성가 점수 / 수입원: 블룸버그 LP / 연령: 78세, 거주지: 뉴욕주 뉴욕 / 기부 점수: ♥♥♥♥

뉴욕의 전임 시장 블룸버그가 실패한 대선 캠페인에 쏟아부은 돈은 10억 달러가 넘는다. 전무후무한 기록이지만, 순재산의 2%도 되지 않는 금액이다. 3월 선거 캠페인을 중단한 그는 블룸버그 자선재단(Bloomberg Philanthropies)을 통해 코로나19 퇴치에 3억3000만 달러를 쾌척했다.

15. 찰스 코크(Charles Koch) | 450억 달러  자수성가 점수 / 수입원: 코크 인더스트리즈 / 연령: 84세, 거주지: 뉴욕주 뉴욕 / 기부 점수: ♥♥

1967년 설립된 코크 인더스트리즈는 매출이 1150억 달러에 달하는 미국 최대의 비상장기업이다. 코크 인더스트리즈의 자회사 몰렉스(Molex)는 일본 슈퍼컴퓨터 후가쿠의 부품 협력사다. 오랜 세월 개발 단계에만 머물러 있던 후가쿠는 이번 4월 코로나19 연구를 위해 드디어 가동을 시작했다.

16. 줄리아 코크(Julia Koch)와 가족 | 450억 달러  자수성가 점수 / 수입원: 코크 인더스트리즈 / 연령: 58세, 거주지: 뉴욕주 뉴욕 / 기부 점수: ♥♥

패션 디자이너 아돌포의 조수였던 줄리아는 1991년 소개팅으로 데이비드 코크를 만나 5년 뒤 결혼했다. 2019년 8월 찰스 코크의 사망으로 남편의 지분을 상속 받은 그녀는 현재 데이비드 H. 코크 재단 대표가 되어 의료연구와 예술, 교육 등을 후원하고 있다.

17. 필 나이트(Phil Knight)와 가족 | 392억 달러  자수성가 점수 / 수입원: 나이키 / 연령: 82세, 거주지: 오리건주 힐스보로 / 기부 점수: ♥♥

나이트는 매출 374억 달러로 성장한 나이키를 1964년에 공동창업하고 2016년 회장직에서 은퇴했다. 같은 해 모교 오리건대학교의 과학 캠퍼스 설립을 위해 5억 달러를 기부한 그는 다른 모교인 스탠퍼드 경영대학원에도 4억 달러를 기부했다. 스포츠웨어 기업 나이키는 6월 제도적 인종차별 철폐를 위해 4000만 달러 기부를 약속했다.

18. 마이클 델(Michael Dell) | 356억 달러  자수성가 점수 / 수입원: 델 컴퓨터 / 연령: 55세, 거주지: 텍사스주 오스틴 / 0기부 점수: ♥♥

지난 7월, 델 테크놀로지스의 회장 겸 CEO 델은 상장 클라우드 기업 VM웨어의 500억 달러짜리 지분을 이용해 분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19. 셸던 애덜슨(Sheldon Adelson) | 298억 달러  자수성가 점수 / 수입원: 카지노 / 연령: 87세, 거주지: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 기부 점수: ♥♥

애덜슨이 보유한 라스베이거스 샌즈 그룹은 팬데믹이 이어지는 동안 라스베이거스 2개 카지노 리조트 영업을 중지하면서 2분기에만 9억8500만 달러의 손실을 입었다. 지금은 부분적으로만 영업이 재개됐지만, 애덜슨은 10월까지 모든 직원에게 급여 전액을 지불하겠다고 밝혔다. 공화당의 오랜 정치 후원자인 애덜슨과 아내 미리엄은 2016년 트럼프 대통령 지지 단체에 2000만 달러를 기부했지만, 올해에는 120만 달러 정도만 기부했다.

20. 재클린 마스(Jacqueline Mars) | 290억 달러  자수성가 점수 / 수입원: 캔디, 반려동물 사료, 연령: 80세 / 거주지: 버지니아주 더 플레인즈 / 기부 점수: 해당 없음

20. 존 마스(John Mars) | 290억 달러  자수성가 점수 / 수입원: 캔디, 반려동물 사료 / 연령: 84세, 거주지: 와이오밍주 잭슨 / 기부 점수: 해당 없음

마스 남매는 스니커즈와 엠앤엠즈를 가진 350억 달러 규모의 마스 기업 지분 33%를 상속했다. 흑인 이미지를 차용한 엉클 벤즈 쌀 브랜드를 함께 보유한 마스는 지난 6월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운동이 전국적으로 확대되자 브랜드 ‘진화’를 위한 전략을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기부 점수 산정법 - 올해 400대 부자 순위에 새로 추가된 기부 점수는 실제 밖으로 나간 기부액을 기준으로 한다.

포브스 400대 부자들이 보유한 민간 자선재단에는 수천억 달러에 달하는 거금이 쌓여 있다. 그러나 미 국세청이 매년 아주 적은 비율의 기부만 유도하는 기준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자금이 필요한 캠페인이나 커뮤니티에 실제 지원되는 금액은 많지 않다. 그래서 포브스는 실제 지불된 지원금을 분명히 파악하기 위해 올해 기부 점수 산정법을 업데이트했다. 순위에 포함된 부호들이 평생에 걸쳐 재단에 묻어둔 금액을 계산하는 대신, 해당 재단이 실제 활동단체에 송금한 지원금(정확히 말하면 ‘조정된 조건을 충족하는 기여금’)과 추적 가능한 직접 후원금을 합해서 실제 기부가 완료된 금액을 따로 산정한 것이다. 기부자조언기금(DAF, donor-advised funds)의 경우, 기금에서 지급한 후원 내역을 기부자와 공유하지 않았다면 계산에 포함하지 않았다. 기부금 산정 후에는 순위에 오른 전원에게 결과를 보내고 피드백을 얻는 과정도 빼놓지 않았다. 일부는 기부 내역과 수혜자를 구체적으로 알려주며 협조했지만, 다른 일부는 답변 자체를 거절했다. 올해에는 점수 산정을 위해서 권익보호단체 글로벌 시티즌과 해당 단체에서 진행 중인 ‘생전 기부(Give While You Live)’ 운동의 도움을 받아 조사를 진행했다.

※ 기부 점수 기준

포브스는 순재산 대비 기부금 비율(%)로 점수를 산정했다. 비율을 얻기 위해 ‘실제 전달된’ 기부금을 기부금 가치와 해당 부호의 순재산을 합친 금액으로 나누었다. 기부금 비율에 따른 하트 개수는 다음과 같다.

♥ = 재 산 의 1% 미만 기부

♥♥ = 1~4.99% 기부

♥♥♥ = 5~ 9.99% 기부

♥♥♥♥ = 10~ 19.99% 기부

♥♥♥♥♥ = 20% 이상 기부

Big Donor 존 아놀드(John Arnold) | 연령: 46세 / 수입원: 헤지펀드 / 순재산: 33억 달러 / 기부 점수: ♥♥♥♥♥

엔론 주식을 트레이딩하기도 했던 존 아놀드는 지금까지 10억 달러 이상을 기부하며 기부 점수 최고 등급인 하트 5개를 받았다. 포브스 400대 부자 중 하트 5개를 받은 사람은 총 10명이다. 그는 아내 로라와 함께 유한책임회사 아놀드 벤처스를 통해 기부 활동을 관리하고 있다. 최근에는 제네릭 약물 스타트업 시비카 Rx에 1000만 달러를 기부했다. 그러나 볼티모어 상공에서 하루 종일 저해상도 사진을 1초마다 찍어 범죄자 검거를 지원하겠다는 논란의 프로젝트에도 450만 달러를 지원하는 등 아리송한 기록도 있다.

위 기사의 원문은 http://forbes.com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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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점 양해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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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호 (2020.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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