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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KOREA POWER CELEBRITY(40)] 신바람 난 K팝 

 

K팝의 위력은 여전했다. 코로나19 상황에서도 가수를 향한 팬들의 관심과 사랑은 이어졌고, 가수들은 이를 바탕으로 눈부신 활약을 했다. 4050세대에게 열렬한 지지를 받는 트로트 가수들도 K팝의 새로운 주인공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룹 방탄소년단 / 사진:각 소속사
방탄소년단(BTS)이 가수 섹터뿐 아니라 전체 순위에서 다시 한번 선두 자리를 지켰다. 이로써 방탄소년단은 2018·2020·2021년, 총 세 번 포브스코리아 ‘파워 셀럽’ 1위에 랭크됐다. 그뿐만 아니라 올해는 가수 섹터에서만 19팀이 파워 셀럽 명단에 진입하며 영향력을 입증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공연 불발로 가요계는 잠시 주춤한 듯했지만 반작용으로 인한 앨범 판매량 급증, 유튜브 등 온라인 플랫폼을 적극 활용하며 위기를 극복했다.

부동의 1위 방탄소년단의 활약은 지난해에도 눈부셨다. 발표하는 곡마다 기록을 경신하며 K팝의 역사를 새로 썼다. 지난해 8월 ‘다이너마이트(Dynamite)’가 발매와 동시에 국내 가수 최초로 빌보드의 메인 차트라고 불리는 ‘핫100’에 1위로 진입했다. 이 곡은 13주 넘게 톱10에 오르며 한국 가수 사상 최장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해 11월 발매된 미니앨범 [BE] 또한 빌보드 ‘200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는 다섯 번째로 정상을 차지한 기록이다. 동명의 타이틀곡 ‘BE’도 빌보드 ‘핫100’에서 1위를 차지해 한국어 곡으로는 처음 정상에 올랐다.

첫 그래미 어워드 노미네이트라는 영예도 안았다. 제63회 그래미 어워드 수상자 후보 명단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은 로 베스트 듀어/그룹 퍼포먼스 부문 후보에 올랐다. 비록 수상은 무산됐지만 K팝 아티스트로서는 최초로 후보에 오른 사례였다.

방탄소년단을 바짝 추격하는 그룹은 블랙핑크다. 블랙핑크는 2019년 방탄소년단을 제치고 ‘파워 셀러브리티’ 정상을 차지한 바 있다. 2020년, 2021년엔 한 계단 떨어진 2위를 기록했지만 블랙핑크의 영향력이 세계 최고 수준인 것은 부정할 수 없다.

블랙핑크 멤버 ‘로제’의 빌보드 차트 진입도 화제였다. 로제가 작사에 참여한 타이틀 곡 ‘온 더 그라운드(On The Ground)’는 발매와 동시에 빌보드에서 화제가 됐다. 로제는 ‘빌보드 글로벌 200’에 첫 진입한 후 ‘핫100’에 70위로 입성했다. 국내 여성 아티스트의 솔로곡이 이 차트에 올라 세운 기록 중 가장 좋은 성적이다.

이 외에도 브레이브걸스, 이달의소녀, 에스파 등 많은 K팝 가수가 빌보드의 다양한 차트에 이름을 올리면서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 영향력을 과시했다.

트로트 열풍은 ‘파워 셀럽’ 가수 섹터 순위에 큰 위력을 발휘했다. 그간 아이돌이 지배했던 상위권에 2020년부터 트로트 가수들이 랭크되기 시작했다. 2020년 송가인과 장윤정이 가수 부문 4, 5위를 기록했고 2021년 임영웅, 영탁, 정동원 [미스터트롯] 3총사가 나란히 3, 4, 5위에 올랐다.

트로트는 국내에서 단순한 문화 트렌드를 넘어 거대한 음악 산업으로 급부상 중이다. 지난해 3월 종영한 TV조선의 [미스터트롯]은 최종회에서 시청률 35.7%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우승자가 가려지는 최종 투표에서는 770만 여 건의 문자가 몰려 우승 발표를 미뤄야 하는 해프닝까지 벌어졌다.

실제 트로트 톱가수의 인기와 몸값은 아이돌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 소비력이 있는 40~50대가 강력한 팬덤의 중심이라는 점이 이들의 강점으로 꼽힌다. 임영웅, 영탁, 장민호 등은 광고업계 ‘블루칩’으로 활약하며 수십억원대 광고수입을 올리고 있다.

팬데믹 뚫은 팬들의 사랑


▎그룹 블랙핑크 / 사진:각 소속사
지난해 가요 산업에서도 코로나19는 큰 이슈였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 공연 대부분이 무기한 연기되거나 취소됐다. 무대에 서지 못하기 때문에 가수들은 음원도 쉽게 발표하지 못했다. 하지만 팬들의 애정은 코로나19도 막지 못했다. 오프라인 팬 활동이 막히면서 팬들의 구매 욕구와 관심 표현이 앨범으로 쏠렸다. 앨범을 대량 구매하는 ‘보복 소비’ 현상이 발생했고, 방탄소년단, 엑소(EXO)의 백현 등 총 네 팀이 밀리언셀러가 됐다(2020년 7월 기준). 가온차트에 따르면 2020년 상반기 국내 음반 판매량은 2019년 상반기 대비 40% 급증했다. 코로나19가 사라지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국내 음반 판매량은 꾸준히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망이다.

유튜브 등 뉴미디어 또한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가수들에게 큰 힘이 됐다. 코로나19 전까지 해외시장의 높은 진입장벽을 뚫는 훌륭한 무기였다면, 지난해엔 공연불발 등으로 막혀버린 팬들과의 만남을 도와주는 소통창구 역할을 했다. 양준일의 ‘레베카’. 비의 ‘깡’, 브레이브걸스의 ‘롤린’ 등 수년 전 발표된 곡의 ‘역주행(음반차트 순위에 재진입)’ 현상도 유튜브 영향이 컸다. 방송사 직원이나 찾아볼 수 있었던 옛날 동영상과 음원들을 유튜브에서 일반인도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된 것이다.

올해 4월엔, 한국 대중문화 산업에 길이 남을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BTS의 소속사 하이브(HYBE)가 세계적 팝스타 저스틴 비버와 아리아나 그란데를 거느린 미국 이타카 홀딩스를 10억5000만달러(약 1조1850억원)에 전격 인수한 것이다. 세계 대중문화 산업의 본고장이라고 여겨지는 미국의 엔터테인먼트 기업이 한국 기업에 인수된 건 처음이다. 전문가들은 “한국 대중문화 산업의 위상이 높아졌다는 방증”이라며 “K컬처가 세계시장에서 주류가 됐다”고 평가했다.


- 신윤애 기자 shin.yun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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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호 (2021.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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