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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혁신 테크 

 

새로운 기술과 제품은 신규 시장을 창출한다. 이를 위한 글로벌 아이디어 경쟁이 치열하다. 포브스코리아는 독특하고 기발한 발상을 무기로 시장에 막 등장한 혁신 테크를 이번 호부터 연재한다.
1. 핸드폰 굽는 토스터 | 타임 투 토스트


핸드폰을 넣어도 문제없는 토스터가 있다. 제품명은 ‘타임 투 토스트(Time To Toast)’. 토스터를 닮았지만 사실 핸드폰 살균기다. 자외선으로 핸드폰을 자동 소독 및 살균하며, 배터리 충전까지 동시에 해결해주는 제품이다. 핸드폰 소독에 대한 태도 변화를 이끌기 위해 만들어졌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사물 살균 관리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지만, 매일 실천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이 제품을 쓰면 핸드폰 소독도 유쾌한 일과가 된다. 타임 투 토스트 사용자들에게 핸드폰 소독은 레버를 당기고, 완료 알람을 기다리는 즐거운 행위다. 바이러스와의 장기전에 지친 현대인에게 꼭 필요한 유쾌한 아이디어다. - 관련 정보 https://www.yankodesign.com

2. 식물의 마음을 읽다 | 바이오칼라


동물계에 강형욱이 있다면, 식물계에는 바이오칼라(BioCollar)가 있다. 바이오칼라는 식물과 사람의 교감을 돕는 웨어러블 장치다. 장치를 목에 걸고 있으면 식물의 상태를 촉감으로 전달받을 수 있다. 화분에 물이 모자라면 장치가 조여들고, 햇빛 양이 과할 때는 따뜻해진다. 바이오칼라는 코로나19 확산과 더불어 유행이 시작된 홈가드닝(Home gardening)에 적합한 제품이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우울감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비교적 적은 비용을 들여 우울감을 해소할 수 있는 반려식물 키우기에 관심이 늘었다. 그러나 홈가드닝 지식이 부족한 상태에서는 식물에 필요한 바를 제때 공급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바이오칼라가 상용화되면 초보 반려식물 주인도 식물 변화를 실시간으로 파악, 정원 가꾸기에 성공할 수 있다. - 관련 정보 https://www.springwise.com

3. 요리계의 마술사 | 푸디니


유명 레스토랑 요리 디자인을 집에서 복사할 수 있을까? 3D 음식 프린터 푸디니(Foodinie)와 함께라면 가능하다. 푸디니는 라비올리, 피자, 크래커부터 초콜릿이나 소스를 이용한 정교한 장식까지 그대로 만들어낸다. 사용자가 카트리지에 요리 재료를 채워두면 푸디니가 제시된 디자인을 모사하는 방식이다. 프린트와 연동된 앱이 요리 디자인을 제공하며, 사용자가 디자인을 직접 개발할 수도 있다. 소요 시간은 요리의 복잡성에 따라 달라진다. 다단계를 거치는 요리는 완성까지 20분가량 걸린다. 푸디니는 최근 킥스타터(Kickstarter)를 통해 투자금을 모았다. 10만 달러(1억1256만원)를 목표로 했지만, 모금액은 약 8만5천 달러(9600만원)로 예상 금액에 못 미쳤다. 조리 전후 단계에 사람 손이 많이 간다는 점 등 아직 개선점이 많다. 제조사 내추럴 머신(Natural Machines)은 현재 추가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공동 창립자 이네트 쿡스마는 “15년 안에 3D 식품 프린터가 오븐, 전자레인지처럼 일반적인 가전제품이 될 것”이라는 포부를 전했다. - 관련 정보 https://www.springwise.com

4. 현실이 된 SF | 증강현실 콘택트렌즈


공상과학(SF) 영화에서 보던 장면이 현실에서도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증강현실(AR)을 구현하는 콘택트렌즈가 탄생했다는 소식이다.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스타트업 모조비전(Mojo Vision)은 초소형 디스플레이 칩이 삽입된 AR 렌즈를 개발했다. 이미지 센서, 무선 주파수 장치가 내장돼 있기 때문에 착용자가 대면한 상대의 인명 정보, 주변 날씨 정보 등을 전달받을 수 있다. 업계에서는 AR 렌즈의 시장성을 높이 평가한다. 특히 의료적으로 활용될 여지가 높다고 본다. 사물 및 공간의 향상된 시각 정보를 제공하는 AR 렌즈가 시력 보조 장치로서 널리 쓰일 수 있다는 복안이다. 장래성을 인정받아 모조비전은 최근 AR 렌즈 시제품 개발 목적으로 1억800만 달러(약 1300억원) 모금에 성공했다. 이 제품은 AR 시장 선발 주자는 아니다. AR 기술 활용을 위한 특수 장비 및 앱 기술이 이미 시판되고 있다. 그러나 AR 렌즈는 기기 및 앱을 별도로 사용해야 하는 불편이 전혀 없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사용상의 어려움을 줄여주는 AR 렌즈가 상용화되면 AR 기술 보급은 한층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 관련 정보 https://www.springwise.com

5. ‘핫’한 직물이 온다 | 야누스


갑자기 추워지거나 더워져도 옷 걱정할 필요가 없게 됐다. 중국 연구팀이 태양에너지를 흡수하거나 반사할 수 있는 옷감 야누스(Janus)를 개발했다. 직물의 양면은 각각 소재가 다르다. 한쪽은 쿨링(Cooling), 다른 쪽은 워밍(Warming) 옷감으로 되어 있다. 쿨링 소재는 태양에너지를 반사하는 알루미늄층으로 덮여 있으며, 워밍 소재는 태양열을 흡수할 수 있는 아연과 구리로 이루어져 있다. 그 결과 쿨링 소재는 빛을 반사하는 흰색 직물 대비 일반적으로 11도 낮은 온도를 유지하며, 워밍 소재는 열을 흡수하는 검은색 옷감 대비 14도 따뜻한 촉감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착용자는 날씨 변화에 따라 옷을 뒤집어 입기만 하면 된다. 야누스는 온도 조절에 필요한 에너지를 자체 생성하는 기능도 갖고 있다. 따뜻한 면과 시원한 면 사이 온도 차이로부터 열에너지를 수확해 자체 전력을 공급하는 발전기가 직물에 내장돼 있다. 야누스는 지구온난화 여파로 이상기온 현상이 잦아진 21세기에 유용하게 쓰일 것으로 보인다. 개발팀은 “날씨 패턴을 예측하기 어려워진 이때 야누스가 신체의 적정 온도를 지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관련 정보 https://www.springwise.com

6. 지치지 않는 땅벌 | MIT 곤충 모양 드론


미국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 연구진이 호박벌 크기의 초소형 드론을 개발했다. 외형만 곤충을 닮은 것이 아니다. 날 수 있으며, 실제 곤충과 같이 공중제비 등 탄력적인 움직임이 가능하다. 덕분에 좁고 복잡한 공간을 오가는 것이 힘든 대형 드론의 물리적 한계를 뛰어넘는다. 민첩함도 갖췄다. 날갯짓을 1초에 500번가량 한다고. 무엇보다 큰 장점은 물리적 충돌을 겪더라도 금세 임무에 복귀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특수 소재가 적용된 덕분이다. 이 드론에는 기존에 쓰이던 단단한 소재의 액추에이터(가동기) 대신 고무 실린더로 만든 소프트 액추에이터가 적용됐다. 고무 실린더는 탄소나노튜브로 덮여 있어 드론이 물리적 영향을 받으면 튜브에 전압이 생성돼 실린더 움직임을 촉진, 오히려 비행이 빨라지는 효과가 발생한다. 곤충 모양 드론은 향후 다양한 용도로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나비나 벌 대신 꽃가루를 옮기는 등 농작물 재배 과정을 돕는 일부터 재난 현장 수색 등에 이르기까지 유연하게 활용될 전망이다. - 관련 정보 https://news.mit.edu

202106호 (2021.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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